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멜레온 Mar 31. 2023

[설레는 시 필사] 13. 별이 뜨는 밤, 이남일

별이 뜨는 밤 1


슬픔 같은 소나기를

울컥 쏟아버린 밤하늘에

별이 떴다.


별 부스러기를 안고

첨벙첨벙

은하수를 건너오는 너


춤추는 은물결은

무작정 빠져버려도 좋을

사랑이었다.





별이 뜨는 밤 2


사랑하는 별이

너무 멀리 있다고 슬퍼하지 마라.

다가가는 거리만큼

그리움은 쌓이는 것이니


혼자 있는 밤이

너무 길다고 눈물 흘리지 마라.

기다리는 시간만큼

사랑은 깊어지는 것이니


보이지 않는다고 그리움이 사라지랴.

멀리 있는 별이 더 깜박이고

먼 만남이 더 보고 싶은 것이니


만나지 못한다고 슬퍼하지 마라.

다가가는 기쁨만으로

그리운 별빛은

지금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으니






* 별을 봤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별 뿐일까.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어느 장소에 갔을 때 생각난다면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아니 어떤 음악이든, 음식이든, 장소든,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우주 먼지, 아름다운 별이다. 

작가의 이전글 [설레는 시 필사] 12. 오빠는 그런 여자가 좋더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