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거울

20120310사진

by Chang

2012년 03월 10일 폰으로 찍은 사진



당시에 썼던 글

#1

자동차의 룸미러를 볼 때면 빔 벤더스의 영화 <Paris, Texas>가 생각난다. 누군가를 기다려야 될 때, 신호를 기다릴 때면 룸미러나 앞을 보면서 시간을 때운다.


나는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는 취미가 있다. 차 안에서도 그 버릇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룸미러로 옆자리의 사람이나 뒷좌석의 사람들을 살피곤 한다. 그래서 알게 될 때가 있다. 그들의 무방비 상태의 표정을, 혼자 있을 때의 짐작 가능한 표정을 말이다.


내 차에 탄 사람들 대부분은 혼자 있을 때의 표정이 무척 쓸쓸해 보였다. 이유는 모른다. 물을 수도 없다.



잊고 살았던 이의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에서나 접할 법한 사건의 주인공으로 말이다. 삶은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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