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기쁨

중국 천진 음악당

by 메이옌

자유를 기반으로 한

천진에서의

모든 여정이 즐겁고 행복했지만,


그 여정 중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직접 찾아가는 순간만큼은

더욱 오래도록 마음속에

깊게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어디를 갈까

신나는 검색을 하던 와중에

클래식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는

음악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햇볕 쨍쨍한 무더운 날씨였지만,

음악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설렘이 스르르 따라왔어요.


걷고 또 걸어

그렇게 발견한 음악당.


1920년대에 세워진 건물로

원래는 영화관이었는데,

1950년대에 음악당으로 탈바꿈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유럽식 건물이었어요.


상단의 푸른빛 돔과

정면에 서 있는 기둥들이

균형적인 안정감을 주며

당당한 위엄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벽에 새겨진 문양, 아치형 창문 등

세부적인 디테일이

살아 있는 건물이

일부러 찾아간 마음 덕분인지

더욱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원래는 음악당 내부를 보고 싶었어요.

건물 안에 클래식 음악가들의

소개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런데 입구에서 직원이

표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부를 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선택적 외향인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오늘은 공연이 있어서

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쉬움이 약간 남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우리 인생과 닮아 있는 바.


클래식 음악처럼

우아하고 낭만적인 건물을

직접 만난 기쁨으로 충분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마주하는 기쁨이

여행지에서는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낯섦 속의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의

또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