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직타이거 Jan 10. 2019

디자인에서 '반 보' 앞선 트렌드가 중요한 이유

트렌드와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무직타이거의 <타이거 마스크> 디자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모던한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무직타이거입니다 :)

오늘은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호랑이 얼굴들로 구성된 <타이거 마스크> 디자인을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서로 돌아가는 얼굴들로 구성된 <타이거 마스크>는 유머러스하면서 시크함이 묻어나오는 디자인입니다.

무직타이거의 모토가 '전통의 위트와 시크'인데요, 저희의 모토와 부합하는 디자인이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구찌 수석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


이 디자인은 '구찌'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구찌의 요근래 행보가 '동양적인 레트로함'이잖아요.

구찌의 디자인들을 볼 때 마다 많은 자극을 느끼곤 해요.

구찌 디자인을 바꿔놓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멋져보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감독의 Psycho, 1960 (좌),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감독의 싸이코, 1998 (우)


디자인 작업을 할 때도 디자이너마다 각자의 작업방식이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레퍼런스'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싶어요.

여기서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차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굳이 둘의 차이를 얘기하자면, '자기만족이냐', '고객의 만족'이냐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서 순수미술은 조금더 자신의 내면적인 것들을 투영하는 반면, 디자인은 고객의 니즈를 투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직타이거의 디자인>, 반 보 앞선 디자인이길 바라며...


그런 이유로 디자인은 너무 앞서가서도 안되며 항상 트렌드보다 반 보 정도 앞서는 잰걸음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고객의 니즈를 너무 앞서나가면 팔리지 않는 상품이 생기고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거든요.


물론 산업군마다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자동차 디자인의 경우는 미리 3~5년 정도를 앞서서 디자인을 완성해야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예측하는 혜안이 더 필요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세계는 '지금 동시대에 유행하는 트렌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보다 조금 더 앞선 디자인은 무엇일 되지'에 대한 각축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트렌드, 미래의 트렌드에 대한 레퍼런스가 중요합니다.

왜냐면 현재 거대한 흐름을 타면서 조금 더 세련되거나 조금 더 유니크해야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방대한 양의 레퍼런스 수집이 필요합니다.

수집이 끝났다면 참고를 해서 디자인을 구상하면 됩니다.

닮고 싶은 부분과 개선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집도를 하는겁니다.


세상에 없던 스마트폰의 시작, 애플 아이폰


가끔, 듣도보도 못한 디자인을 가지고 나오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엄청난 추앙을 받으며 브랜드가 고도성장을 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됩니다.

(이런 연유로 제가 애플..을 좋아합..니다...첫 아이폰은..바로.혁명...)


레퍼런스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는 '레퍼런스와 표절'의 경계에 대해서도 다뤄봐야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로 긴 이야기가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굉장히 회색의 영역이 많아요. 딱 구분짓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

산업군마다 통상 허용되는 기준이 다 다르기도 하기때문이죠.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트렌드보다 반 보 앞선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레퍼런스가 정말 중요합니다.

디자인도 하고! 레퍼런스도 모으고! 항상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색만 바뀐게 아니라고?-디자인할 때, '시각보정'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