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브랜딩을 하던 디자이너가 퇴사 후 브랜드를 꾸려가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무직타이거입니다.
퇴근 후 브랜딩을 하다가 결국 퇴사후 '무직타이거'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무직'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브랜드였죠 :)
(어떤 마음인지 아시죠?직장인분들?)
저는 당시 7년차 직장인이었고 10년 후에도 앞 길이 예측되는 직장생활보다 뭔가 더 다이나믹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준비끝에 창업을 성공하고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네요.
회사를 다니면서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에 익숙해져있다가 자기가 한 만큼 들어오는 사업가의 길을 걸어보니 하루 하루가 더 치열하고 열정적이되었습니다.
사실 퇴근시간, 휴일은 잊고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온전한 자기 일이 생기고 개선을 통해서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게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게 회사의 야근과 특근의 느낌과 전혀 달라요
내안에서 뭔가 고갈되는 느낌이 아니에요.
물론, 체력적으로 피곤할 때도 있지만 뭔가 한 단계씩 정말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거든요.
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어요.
그간 여기서 조금씩 브랜드 성장과정을 올려왔는데요,
오늘은 미디어 노출 / 협찬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해요.
브랜드 성장에는 마케팅적인 접근이 분명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고나서 더욱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느끼거든요.
무직타이거도 디자인 베이스 브랜드여서 마케팅적인 부분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로 드라마 협찬을 하게되었어요.
어떻게 알았는지, 어떤 경로로 알게되었는지 정말 궁금했지만 차마 여쭤보진 못했어요 :)
당시 시작한지 2~3개월 밖에 안되었었거든요.
그렇게 티져에도 나오고, 여주인공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공중파에서 자신의 제품이 나왔을 때 느낌이 정말 묘했어요.
모든 드라마를 생방사수 하면서 캡쳐 했거든요!
회사를 다닐 때도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이 광고에 나오거나 길거리에서 봐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온전한 자신의 제품이어서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 이후로 여성 잡지나, 또 다른 드라마 등에 제품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막연하게 미디어에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가 나가게 되면 돈이 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제품과 상세한 설명, 컨셉만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 후 몇 개의 미디어 작품들을 거쳐오다가 '다시곰' 디자이너분과 콜라보한 한복이 '나혼자산다' 설 특집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퇴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설을 보내고 있었는데, 입이 간지러워서 혼났습니다...
(부모님들의 마음이야 고생하지않고 편하게 직장생활 하는 것을 바라시죠...)
그런데 그렇게 숨겨왔던 퇴사 사실을 얼마전엔 고백했습니다.
부모님께선 어느정도 알고계시더라구요. :)
(여러분 아무리 분가했다고해도 부모님은 다 아시더군요...)
그리고 이번에는 무직타이거가 가수 ‘청하’의 라디오 프로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요새 ‘벌써 12시’라는 곡으로 핫한 솔로 가수기도하죠.
저희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올라가 있는 곡이에요.
디자인 작업할 때 들으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거든요.
이번에도 관계자분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런 류의 미디어 노출은회사원이 었던 제게는 생소한 것이었거든요.
어떻게, 어디로 연락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구요...(다들 그렇지 않나요?)
회사 때의 업무도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마케팅 적인 부분에서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도 어찌 알고 연락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퇴근 후 디자인을 계속 하다보니 브랜드가 되었고,
브랜드가 되니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브랜딩을 계속 하다보니 이런 기회가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아직 1년이 채 안된 브랜드 성장기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오게되었네요.
뒤돌아보니 정말 신기합니다.
어떻게 되었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처럼 계속 굴러보려구요. :)
그렇게 점점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퇴사'를 염원하시는 모든 직장인 분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