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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때로는 뛰다가

가끔은 쉬면서

여기까지 왔네


오면서

많은 이들과 옷깃을 스쳤고

다양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지


화창한 봄날 꽃 핀 비단길일 때도

눈보라 치는 겨울에 자갈 밭일 때도

늘 길 위에 있었지


막다른 길에서는 돌아나오기도 하고

갈래길에서는 주저하기도 하면서

길을 찾아 늘 헤맸지


가다 보면

또 다른 많은 이들과 옷깃을 스치고

또 다른 다양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겠지


어떤 길이든

가보련다

갈 수 있을 때까지



2016.04.28.

인생이라는 길을 스스로 멈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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