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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圓)

방향을 정해

묵묵히 열심히 걸었습니다

벽에 부딪히기 전에는


넘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넘었다고 흐뭇해했습니다

그 벽에 다시 맞닥뜨리기 전까지는


어찌할지 몰라

당황하고 불안했습니다

매번 같은 상황이 돌고 도는지


이제는 알았습니다

성을 만든 이가 저라는 것을

그러니 허물 수 있는 이도 저임을


2016.04.25.

자신의 틀을 깨지 않는 이상 더 나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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