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 콘텐츠 마케팅을 우리가 해야 하는 이유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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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매년 약 100여 개 이상의 브랜드와 공공기관의 소셜채널에서 발행되는 콘텐츠를 모니터링, 분석,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면서 정말 수많은 콘텐츠를 봐왔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아찔하네요 ㅎㅎ) 물론 SNS 콘텐츠가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한 영역이지만, 소위 대박 난 콘텐츠의 본질적 공통점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꽤 비슷하다는 점도 놀랍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느끼는 건 트렌드가 중요하지만 트렌드만을 따라가는 콘텐츠는 피상적이며 팬덤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 잠깐의 이슈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해도 그 관심을 지속시키는 건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사회의 분위기, 트렌드 등에 따라 콘텐츠의 성패가 갈린다는 것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콘텐츠 마케팅을 위해서는 복합적인 트렌드는 물론 지금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이를 토대로 우리 브랜드와 공공기관의 메시지에 Fit 하게 기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브랜드, 공공기관의 콘텐츠를 보며 느끼는 아쉬운 점은(잘한 사례도 물론 엄청 많았어요) 우수사례를 빠르게 따르고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콘텐츠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그 기업과 공공기관에게 적합한 우수사례를 선별해서 벤치마킹 사례로 전달해 주지만, 결국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항상 해당 브랜드와 공공기관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먼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는 그 메시지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콘텐츠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고요!
<본 내용>
콘텐츠 발행, 그게 돈이 돼?!
브랜드와 공공기관 중에 소셜미디어 내 콘텐츠를 발행하지 않는 곳을 찾기 더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런데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 것이 과연 어떤 측면에서 브랜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요?!
대부분 광고는 제품을 판매할 때는 대체로 당장 살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 브랜드 제품 및 서비스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죠. 대부분 타깃을 명확히 하여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 구매하고 이용할 소비자를 중심으로 광고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이와달리 콘텐츠 마케팅은 당장 구매 예정 고객보다는 관심 고객을 설득시키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이것이 콘텐츠 마케팅이 광고와 다른 부분이죠. 당장 구매와 연결되지 않으니 소홀할 수밖에 없겠지만, 관심 고객을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죠. 바로 그 두 가지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구매 예정 고객의 소비를 앞당길 수 있다.
첫 번째, 구매 예정 고객 및 관심 고객의 소비를 앞당길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노트북을 3년 뒤에 사려고 한 잠재 고객이 노트북 브랜드의 꾸준한 콘텐츠를 접한 후 1년 뒤에 구매하도록 설득되는 케이스. 브랜드의 꾸준한 콘텐츠 마케팅이 고객의 소비 허들을 예상 시기보다 빠르게 무너트린 경우입니다. 혹은 사고 싶은 생각이 적었지만, 브랜드에 나오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보니 사고 싶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는 콘텐츠 마케팅의 장점 중 하나인 반복노출에 의한 효과일 수 있죠. 광고를 통한 반복노출은 현실적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브랜디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콘텐츠 속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반복 노출한다면 소비자의 구매 허들을 예상보다 빠르게 무너트려 우리 고객으로 만들 수 있죠.
둘째, 브랜드의 신뢰감이 쌓인다
두 번째,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콘텐츠로 신뢰도를 쌓기 용이합니다. 이는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꾸준히 전달할 때 주로 발생됩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다 보면 정보 제공자를 전문가로 인식하게 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간편 요리에 관심이 많던 1인 가구 구성원이 간편 식품을 파는 브랜드의 SNS를 팔로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브랜드의 SNS에서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레시피 꿀팁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죠. 지속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얻은 1인 가구 구성원은 그 브랜드의 계정을 레시피 정보 제공 전문가로 인식되게 됩니다. 이때 신뢰감과 친밀감을 동시에 쌓이게 되죠. 이렇게 쌓은 신뢰감과 친밀감은 이후 구매 설득에 용이하게 됩니다. 이왕 사는 거 내가 신뢰감과 친밀감을 쌓은 사람 또는 신뢰하는 사람에게 듣고 사는 게 더 나은 것 같은 원리인 것이죠.
이렇듯 콘텐츠 마케팅은 당장 구매 고객보다는 잠재 고객을 모으고 설득하는 긴 과정에 더욱 가깝습니다. 콘텐츠로 설득할 타깃이 당장 우리의 구매 예정 고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즉, 어쩌면 지금 당장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당장 구매와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물망을 던지며 사람들을 모으고 구매 욕구와 신뢰감을 서서히 쌓아가는 과정이 바로 콘텐츠 마케팅을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