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본질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글을 쓰려고 하면 종종 두서없는 말들이 떠오른다. 마음을 다잡고 정리해보지만, 막상 써놓고 보면 어색하거나 미운 구석이 남는다. 편협한 생각을 일반화하거나, 은근한 자랑과 불평을 끼워 넣거나, 감정에 치우쳐 횡설수설하는 것. 이런 점이 바로 내가 나를 표현할 때 마주하는 본질적인 약점이다.
타인이 내 글을 좋게 평가해 주더라도, 혹은 내가 교묘하게 그럴싸한 글을 써보더라도, 결국 나 자신만은 속일 수 없다. 이성적이고 명료하지 못한 글을 쓰고 나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애초에 나는 대단한 글을 쓰려는 것도, 나를 특별한 사람처럼 포장하려는 것도 아니다. 물론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다면 글을 쓸 맛이 나지 않겠지만, 내가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생각을 더 명확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나는 솔직하고 명확하게 나를 표현하고 싶다.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다운 글을 쓴다는 자체로 만족감을 얻는다. 또한 글쓰기는 내게 셀프 치유와도 같다. 그리고 만약 내 글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작은 용기나 울림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 삶에서 내가 남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보듬어 주고 용기를 주는 마음일 것이다. 내가 특별히 너그럽거나 인자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타인에게 쓰임 받고 있는 양상이 그러했기 때문이고 나조차도 그런 마음을 낼수록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철저히 인간적이며, 본래 겸손한 성격도 아니다. 일상에서는 나 중심으로 사고하고, 가까운 관계에서는 ‘자아’가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때때로 내 글에서 보이는 미운 구석이 현실 속 내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한다.
마흔이 가까워지면서, 나는 나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본성을 조금만 다듬으면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앞으로도 글을 쓰며 나 자신과 더 친해지고, 보다 명확하게 생각을 전달하는 법을 익히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글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