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piphany

#31. 사람보는 눈

진실한 사람

by Da Hee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포지션을 취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진실한 사람을 구별하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사회 관계적 약자의 위치에 놓였을 때도 같은 이유로 사람을 보는 눈이 더 정확해지는 것 같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성향을 지닌 존재다. 꼭 나쁜 사람이 아니라 해도, 상대에게서 얻을 것이 없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상황이라면 굳이 본심이나 본성을 숨기지 않는다.


반대로, 분명한 이익이 보일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고 귀하다.


이들은 상황이나 상대를 계산하지 않고 선의를 베풀며, 때로는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관계를 쌓는다.


이들의 친절은 일회성 생색이 아니라 여유와 깊이를 담고 있어서, 오히려 한눈에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어떤 친절은 내가 그 의미를 깨닫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그런 진실된 인연들이 점점 더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요즘 내가 소중히 여기는 인간관계란 바로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이며, 그것이 곧 나의 사람을 보는 기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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