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piphany

#36. 내가 극복해야 할 것들

탐욕, 분노, 어리석음

by Da Hee

생각해 보면, 나는 감사할 일이 참 많다.


그런데 감사한 일이 많아질수록, 이상하게도 내가 제어할 수 없거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때로는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그들이 무지해 보인다는 오만함이 내 안에서 피어오르고, 동시에 ‘과연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번민과 고립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것은 결국 내가 행복을 누려야 할 시기에 스스로 고민을 만들어 고통을 키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만함과 고립감에서 비롯된 이 고통은 어쩌면 내 마음의 그릇 크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많은 복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내 마음의 그릇이 아직 충분히 넓지 않은가 보다.







조금 시선을 달리해 보면, 나는 여전히 감사할 것이 많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그 초점을 겸손함, 선함, 그리고 자비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이 삶에서 깨우치고 실천해야 하는 것들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뛰어 넘어) 겸손함, 선함, 자비에 도달할 때, 비로소 내가 원하는 나, 사회 속의 나, 그리고 내가 나라고 믿는 내가 하나로 일치하며,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이 완성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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