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
서른이 되던 해, 문득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질문이 있었다. “What is life?”
혼자일 때도, 사람들과 함께일 때도, 바쁠 때도, 즐거울 때도, 나는 어딘가 아련한 기분으로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를 고민하곤 했다.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Life’는 ‘Live’에서 온 말이니까, 더는 묻지 말고 그저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이 신념을 품고 묵묵히, 그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마흔이 된 지금,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더 이상 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홀로 있는 시간이 많지만, 모두와 연결된 듯한 안정감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 연결고리 속에서 내 삶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감사함이 차오른다.
일상 속에서 우연히 타인을 통해 배우고, 사랑을 느끼며 바쁜 삶을 즐겁게 누리고 있다.
이런 변화가 단지 삶의 여유 때문은 아니다. 나만의 단단한 친구 관계 때문도 아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열심히 살아갈수록 오르막길을 오르겠지만, 그 안에는 오름과 내림의 굴곡이 존재한다.
내리막에서는 그저 버티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고, 오르막을 오를 때는 겸손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타인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그렇다고 내가 나이를 먹으며 갑자기 깨달음을 얻거나 지혜로워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서른의 나는 서른의 방식으로 옳았고, 지금의 나는 지금의 방식으로 옳다.
지금의 나는, 나에게 주어진 에너지를 잘 활용해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특히, 나의 암흑기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말이다.
더 나아가, 내가 지나온 터널 앞에서 망설이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다.
잘하고 있어. 너를 믿고, 그대로 살아가면 돼.
Hang in there. Just live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