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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북스 Channel Books Aug 08. 2021

[메트로폴리스] 4장 목욕탕 속의 쾌락 _ 로마

기원전 30년 ~ 537년

© DomyD, 출처 Pixabay


화요기획! 메트로폴리스!


지난주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오늘은 그 유명한 로마 이야기다. 얼마 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는데, 오늘 다루고자 하는 로마의 이야기는 좀 더 색다른 접근이라 재밌다. 


       


© milljestic, 출처 Unsplash



도시의 상징, 목욕탕


로마 이야기를 하자면 아시다시피 끝이 없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라는 시리즈를 무려 10권이 넘게 써 내려갔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 빈번히 사용되는 매력적인 도시가 로마이다. 



그런데 <메트로폴리스>에서 다루고 있는 4~5 세기 이전의 로마는 특이하게도 '목욕탕'이라는 키워드로 정의된다. 로마의 목욕탕은 단순히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공중탕 정도 수준이 아니라 오늘날의 초대형 찜질방 같은 복합 오락 공간이었다. 


물은 목욕탕에서 즐길 수 있는 일부분에 불과했다. 목욕탕에는 사우나가 있었고, 안마방, 향수 바르는 방, 털을 손질하는 방, 화장이나 미용 목적의 방도 있었다. 

© cdbattags, 출처 Unsplash


심지어 운동할 수 있는 대형 체육관, 여러 가지 활동이 가능한 실외 정원, 목욕탕에서 읽을 책을 빌려 갈 수 있는 도서관,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강당도 있었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날도 이런 수준의 복합 사우나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대체 로마는 2000여 년 전에 어떤 수준의 문화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로마의 목욕탕은 단순히 문화생활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평등의 공간이기도 했다. 부자와 빈자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우정을 쌓았으며, 사업적 거래가 시도되는 장소였다. 목욕과 수영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된 걸지도 모른다. 


© flutie8211, 출처 Pixabay



쾌락의 상징, 목욕탕 


로마의 멸망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지나친 목욕탕 문화 때문에 로마가 멸망했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로 로마인 들은 목욕탕에서 쾌락에 빠졌다. 어느 로마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목욕과 포도주와 성교는 우리 몸을 망가트린다. 그러나 목욕과 포도주와 성교는 인생의 진수다. 


© huumsauna, 출처 Unsplash



목욕탕 문화로 대변되는 로마는 도시화의 상징이었다. 인간이 옷을 걸치지 않고 맨몸으로 물에 몸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거대한 도시에서 서로를 헤치지 않을 동료를 만나는 방법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쾌락의 도시 로마를 지나 다음 주에는 다채로운 식도락의 도시 바그다드로 넘어가 보겠다. 


그 때까지 우리 모두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책책책 책을 들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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