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실험 알바로 얻은 절대능력 3화

episode 3

[ 업무스킬 1 ‘스피치스킬’ 추천 ]

[ 튜터리얼 1-1 ‘논리적인 말하기’ 추천 ]

[ 튜터리얼을 시작하시겠습니까? ]


‘어, 이게 다시 떴네? 안 그래도 정신없어 죽겠는데 이거 또 왜 이래!’


민준은 다른 사람이 볼까봐 당황스럽게 팝업창을 휘휘 손으로 젓는다.

박기자가 이상한 눈으로 민준을 쳐다본다.


‘뭐야.. 이거 나한테만 보이는 건가??’

‘하기야 다들 이게 보이면 이렇게 담담하게 쳐다볼 리가 없지..’

‘근데 스피치 스킬이며 논리적인 말하기며 나한테 딱 필요한 능력이네..’


민준은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고 흥분하면 말을 더듬기까지 해서 겨우겨우 올라간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난 3년간 100군데도 넘는 회사에 지원서를 냈지만, 면접까지 올라간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면접에서 말도 몇 마디 못해보고 버벅거리다 매번 미끄러졌다.


그럴 때마다 자존감은 더욱 낮아지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점점 두려운 일이 되었다.

두려움을 넘어 공포스러운 일이다.

공황장애가 온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았다.

그런 민준에게 눈앞의 팝업창은 이런 상황에서도 솔깃한 내용이었다.


‘그래 이미 망한 몸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해볼까?’

민준은 머릿속으로 튜터리얼을 승낙한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10배속 영화가 지나가듯 무언가 휘리릭 뇌를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머리가 짧게 다시 지끈한다.


띠리링 ~~


[ 튜터리얼 1-1 ‘논리적인 말하기’ 가 적용되었습니다 ]


‘뭐야, 뭐가 지나간거야 지금?’

‘뭐가 바뀌긴 바뀐거야?’


그때 이런 미심쩍게 민준을 바라보던 박기자가 다시 한번 물어본다.


“저기요! 방금 하신 얘기 진짜에요?”

“여기서 임상실험을 받으셨다구요? 자세히 좀 얘기해 봐요!”


민준이 정신이 번쩍 돌아온다.

놀랍게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기분이다.

아름다운 여자가 코앞에서 말을 거는데도 하나도 긴장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뭐라도 말을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린다.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달려들어서 많이 놀라셨죠? 소개부터 드렸어야 했는데.”


“저는 김민준이라고 합니다.

어제까지 2박 3일간 저 ‘업로드브레인’ 연구소에서 실험에 참가했던 임상실험 지원자입니다.”


갑자기 차분해진 태도와 조리 있는 말투에 박기자는 다른 의미로 다시 한번 놀란다.

그리고는 이제야 민준을 찬찬히 살펴본다.


요즘 아이돌 같은 예쁜 미소년 얼굴형인 데 반해 몸은 잔 근육이 단단하게 다져진 보기 좋은 체형이다.

키는 180이 훨씬 넘어 박기자는 고개를 들어 민준을 쳐다봐야 했다.

무턱대고 달려들 때는 잘 몰랐는데, 다시 보니 굉장한 호감형 미남자다.


‘뭐야. 이 남자 뭐 이렇게 멋있게 생겼어...’


박기자는 괜히 볼이 발그레 해지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침착하게 말을 건넨다.


“아, 네.. 저는 오운완일보 박하영 기자라고 합니다.”

“신생 신문사라 들어도 잘 모르실 거예요.”


박기자는 메고 있던 핸드백에서 명함을 꺼내 민준에게 건넨다.


“네, 박하영 기자님이시군요.”

“방금은 제가 좀 당황스럽게 굴어 죄송합니다.”

“경황이 없던 상황이라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민준은 흔들림 없이 술술 말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제가 좀 난처한 상황이라 우선은 박기자님이 알고 계신 내용을 먼저 다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궁금한 부분을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제 이야기도 가능한 선에서 박기자님께 말씀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한건지 아직 판단이 서질 않아서,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도 100% 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 상황이 좀 당혹스러운 상황이라 무례하게 보이더라도 도움을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역시 이해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민준은 말을 하는 도중에도, 그리고 말을 마치면서 마음속으로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었다.


‘뭐야.. 나 왜 이렇게 논리적이야.’

‘그것도 이렇게 이쁜 여자 앞에서 한 마디도 안 절고..’

‘뭐 이렇게 말이 술술 나오지?’


‘생각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뇌에서 말이 술술 나오네..’

‘우아. 말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기분이겠구나... 거참... 신기하네..’


반대로 박기자는 민준의 침착하고 당당한 태도에 입 한번 뻥끗 못 하고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민준의 이야기가 다 맞는 말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기자로서 이 이야기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촉이 왔지만, 민준이 하자는 대로 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민준의 말에 설득되는 느낌이었다.

박기자는 거절할 방법을 잊은 사람처럼 민준의 말을 따르기 시작했다.


“아...네... 뭐... 알겠습니다.”

“사실 이해가 되는 부분이네요.”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박기자는 말을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나라도 그렇긴 뭐가 그래.. 이건 특종인데, 무조건 말해 달라고 해야지..’


그러면서도 왠지 저항할 수가 없었다.


‘일단 다 얘기하고 나면 자기 얘기를 해 주겠지.. 뭐 그 수밖에 없지.. 그렇지... 그런 거야..’


박기자는 자기도 모르게 알고 있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때 민준의 눈앞에 다시 팝업 창이 떠올랐다.


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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