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 코치가 바라본 엄흥도와 단종의 강점과 리더십

[2026 더다른 관점 #3]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리뷰 /스포有

by 더다름 코치


끝내 마음 깊은 곳의 현을
제대로 울린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영월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저에게 이 영화는 더 특별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신 그곳은 제게 단종의 기억이 겹겹이 쌓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늘 갔던 장릉과 청령포가 이번에는 단순한 추억의 장소가 아니라 유독 단종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저는 다양한 조직에서 리더와 구성원의 강점을 진단하며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강점과 맹점, 신념과 태도, 리더십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을 코칭하는 갤럽 강점 코치로서 영화 속 단종과 엄흥도의 '태도'와 '강점'을 분석하며 느낀 점들을 기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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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종(이홍위): 어린 왕의 리더십, 신념과 공감의 힘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길에 오른 단종.

식음을 전폐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보이던 그가 엄흥도와 마을 사람들의 진심 어린 말에 다시 눈빛을 바꾸는 장면은 저의 마음속 깊이 남았습니다.


스크린샷 2026-02-18 143546.png -사진=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스크린샷 2026-02-18 112110.png -사진=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특히 엄흥도와 그의 아들 태산이 자신의 상황에서도 세상이 공평해지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질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는 말에 단종 이홍위는 백성을 긍휼히 여기고 이 나라를 이대로 둘수 없다는 의지를 다잡으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던 눈빛이 달라집니다.


이때 발휘한 단종의 강점을 분석해보면

[심사숙고 & 공정성]: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상황을 깊이 관조하며, 백성들에게 공평한 세상을 물려주고자 하는 의지를 다잡습니다.

[공감 & 개발]: 타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그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신념]: 마지막 순간 사약을 받는 대신 자신의 사명과 가치를 뚜렷하게 선택하며, 왕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냅니다.



스크린샷 2026-02-18 141428.png -왕과 사는 남자 中-


그의 리더십은 화려한 권위가 아닌, 백성을 향한 긍휼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더 오래 조선을 이끌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그는 가장 본질적인 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 엄흥도(유해진): 유연함 속에 감춰진 '충직'의 힘


영화보며 웃었다 울었다 유해진의 엄흥도 역할은 그누구도 그만큼 해낼수 없었을거라는 확신이 들만큼 완벽했습니다.


처음엔 자신의 안위와 아들의 미래만 생각하는 속 좁은 리더처럼 보였으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의

[개별화와 긍정], [커뮤니케이션] 강점이 빛을 발했습니다.


스크린샷 2026-02-18 141516.png -사진=<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


마을 사람 한 명 한 명의 역할을 인정하고 왕에게 소개하며 팀워크를 만드는 모습, 특유의 유머와 긍정으로 척박한 유배지를 활기차게 만드는 모습은 그 자체로 훌륭한 리더십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이었던 것은 그의 [신념]입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일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일임을 알면서도, 그는 끝내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은 확고하며 단단한 그의 신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스크린샷 2026-02-18 141756.png -사진=<왕과 사는 남자>-


청령포 강가에 버려진 단종을 향해 "따뜻한 곳으로 가십시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저는 영화를 볼 때마다 오열했는데요.


그 마지막을 지켜준 엄흥도가 있었기에,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도 단종의 리더십은 영원히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강점은 ‘능력’이 아니라 ‘어려운 순간의 선택’


저는 <왕과 사는 남자> 영화를 보며 새삼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하며

✔️ 어려운 순간에도 그 가치를 선택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영향력은 오래 남습니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리더십은 기억됩니다.

엄흥도는 역사 속 작은 인물일지라도 그의 신의는 빛났습니다.


설 명절에 다시 찾은 청령포와 장릉.


10.jpg -영화 관람 후 새롭게 느껴진 청령포-


11.jpg -엄흥도 기념비(영월 물무리꼴 생태 습지)-



늘 가던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마음과 관점으로 바라보며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위기 상황에서

어떤 신념을 지키는 리더인가?


나는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에

따뜻한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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