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넌 담배니, 아니니
전자담배계의 애플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흡연자들의 마음을 애타게했던 아이코스의 한국 상륙 소식. 남들 다 갖고 있는데 나만 없는 것 같은 그런 기분.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가로수길 아이코스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 아무래도 난 안 되는 건가… 그런데 놀랍게도 사무실 근처 CU에서 팔고 있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딱 하루만에 전화가 왔다. 나의 새하얀 아이코스가 날 기다리고 있노라고.
가격은 9만 7,000원. 정가는 12만원. 심지어 싸게 구했다. 룰루랄라.
평소 같았으면 당장 영상부터 보라고 했겠지만, 고백한다. 미안하다. 아무래도 이번 영상은 좀 망한 것 같다. 사용 방법을 몰라 한 없이 버벅거리는 에디터M(나)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영상 클릭!
나와 입을 맞추는 건 분명 담배인데 그 녀석에게서 낯선 향기가 난다.
오늘 하루 아주 살짝 입술만 대본 느낌을 말하자면, 신기한 녀석이다. 태우는 게 아니라 열로 찌는 방식이라더니 쑥향이랄까, 보이차랄까. 담배와 사우나 사이의 향이 올라온다. 에 또.. 뭐가 있더라. 연기는 좀 덜 나고. 목 넘김은 담배랑 비슷한 거 같고. 한 대를 피면 2분에서 4분 정도 재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므로 절대 줄담배는 불가능.
담배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지금까지는 조금 실망스럽다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속단은 이르다. 이건 좀 더 오래도록 즐겨보고 결론을 내려 보련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본격적인 리뷰는 좀 더 즐겨보고 돌아오겠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가격- 12만원 / 스틱형 담배 히츠(20개) 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