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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Mar 18. 2019

영어를 폰으로 배웠다

튜터링 

외국에 나갈 때마다 생각한다. “아, 영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서울에 돌아가면 영어 공부를 해야지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지만, 착륙과 함께 내 마음도 일상에 안착해 버리고 마는걸.



하긴 해야겠는데 매일 야근하는 내 신세에 영어 학원 같은 건 당연히 꿈도 못 꾼다. 전화영어도 안 해본 건 아니다. 그런데 시작하기 전까지 내가 그렇게 스케줄이 많은 사람인 줄 몰랐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전화를 받는 게, 그리고 다른 사람이 듣는데 영어로 대화해야 한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지 몰랐지. 오전에서 저녁으로 시간을 바꿨다가 다시 또 오후로 시간대를 바꾸는 눈물겨운 노력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난 점점 앞자리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를 피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화영어와는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그런데 요즘 난 매일 외국인과 영어를 공부한다. 야근하다 불현듯 오늘 하루가 너무 비생산적이라고 느껴질 때, 마스크팩을 붙인 어느 야심한 밤, 느지막이 눈을 뜬 토요일 오후까지. 내가 원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그래, 오늘은 나처럼 영어 공부는 해야겠지만 일상의 게으름에 찌든 여러분을 위한 앱, 튜터링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튜터링은 영어공부를 위한 앱이다. 외국인과 24시간 언제든지 1 대 1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세계는 하나,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야 2개 국어쯤은 해줘야 할 것 같은 시대다. 최근 비슷한 서비스들이 자주 보이는데 왜 튜터링이냐고?



제일 좋은 건, 시간, 장소 그리고 내 상태(?)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나는 매일 마스크 팩을 얼굴에 얹고 침대에 누워 영어 공부를 한다. 전날 마신 술로 얼굴이 팅팅 부은 채로 해도 목소리만 제대로 나온다면 OKAY.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튜터링이 바로 얼굴을 보지 않고 외국인과 통화를 하며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도 생판 처음 보는 외국인과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자신 같은 건 없거든.



별안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날, 내가 해야 할 일은 튜터링 앱을 켜고 외국인과 오늘 나누고 싶은 대화나 혹은 목적에 맞는 토픽을 고르는 것뿐이다.



무려 400여 종이 넘는 토픽카드가 일종의 교재가 되는 셈인데, 튜터와 함께 같은 토픽 카드 화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된다. 토픽카드는 오픽(OPIC) 마스터처럼 굉장히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부터, 패션, 스포츠 등 관심 있는 주제, 자신의 직업을 설명하는 카드까지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기분이 내키는 주제나 혹은 목적에 맞게 고르면 된다.


[내가 중급이라니… 맨날 무시하던 에디터H와 같은 등급이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나의 영어 실력부터 고백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영어영문학 전공, 교환학생 6개월, 사실 그동안은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처음 튜터링에서 무료로 할 수 있는 레벨테스트를 하고 제대로 뼈를 맞았다. 중급이었다. 중급… 하지만 모든 것은 자기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제 영어공부를 시작해보자.


[이건 실제 수업 화면을 캡쳐한 거다]


이렇게 함께 토픽 카드를 넘겨보며 유용한 표현을 익히고, 그걸 대화 속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직접 적용해 보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 확실히 교재가 있으니, 튜터와 나 둘 다 할 말이 떨어졌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 “자 그럼 다음 장으로 넘어가 볼까?”



레벨뿐만 아니라 주제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실 영어가 아니라도 내가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 말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떤 날은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냐고 묻는데, 나 같은 ‘아싸형 은둔자’는 말문이 턱 막히더라. 그런데 토픽 카드 중 패션, 장난감, 쇼핑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으니 훨씬 더 재미있고 자신감이 붙는다. 취업 준비 때 이후 영어와는 좀 소원했던 에디터 기은은 처음에 ‘당당하기 말하기’란 토픽 주제를 골랐다고 하더라. 암, 영어는 자신감이지.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한 달에 12번을 사용할 수 있는 한 달 이용권의 가격이 7만 6,800원. 만약 좀 더 단기간에 빠르게 실력을 향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달에 20번을 사용할 수 있는 수강권도 있는데 이건 12만 원이다.


수강권을 사는 개념이기 때문에 내가 오늘 여유가 좀 되고 공부에 대한 열망이 활활 타오른다 싶은 날엔 여러 번 해도 상관 없다. 대화 종료 3분 전에 알람이 오는데 지금 대화하는 튜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연장을 해서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해시태그로 튜터의 특징을 빠르게 볼 수도 있고, 리뷰나 튜터를 소개하는 짧은 동영상도 학인할 수 있다]


튜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튜터의 프로필을 통해 경력이나 수업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데 내가 놀라웠던 건, 모두 하나같이 교육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애초에 튜터가 되기 위해서는 4년제 이상 재학 및 졸업자만 가능하단다. 게다가 하나같이 친절하고 적극적이더라. 내가 틀린 문장을 말하거나, 말을 못해 어버버 거릴 때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주었다.


어느 날은 튜터가 왜 영어 공부를 하느냐고 물었다. 어떤 철학적인 답변을 원하는 건가 싶어 잠시 망설이다, 결국 외국인과 좀 더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 그래?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완전히 틀린 문장만 아니라면, 너무 세세한 것까지는 터치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우리는 유튜버가 돈을 버는 방식이나, 굴과 어울리는 샴페인까지 무려 40분이 넘는 수다를 떨었다. 무려 40분이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론칭한 무빙 마스터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외국인과 1 대 1대화를 한다는 게 편할 리 없다. 나도 처음엔 얼마나 무서웠는지, 마른침을 15번 전도 꿀꺽 삼키고 심호흡을 크게 한 뒤 겨우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 



프렌즈, 인턴, 심지어 신비한 동물 사전 등 진짜 영화를 보면서 영어 자막과 한글 해석을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정말로 실제 영화나 미드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화면 아래엔 영어 자막과 한글 해석이 함께 뜨기 때문에 노는 듯 공부하는 듯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요즘 핫한 BTS의 랩몬스터가 프렌즈로 영어를 배웠다면서? 사실 나도 처음 영어 공부했을 땐 프렌즈를 정말 많이 봤다. 프렌즈를 낄낄거리며 보다가 보다가 이건 익혀야 해! 싶은 대사는 무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미드나 영화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는데 그걸 조금 더 똑똑하게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튜터링 리뷰를 핑계로 디에디트 세 에디터가 모두 잠시 놓고 있었던 영어공부에 빠졌다. 우리 세 명은 영어 실력도 배우는 목적도 모두 다르다. 에디터H는 가끔 가는 출장에서 사람들과 원활한 대화를 원하고, 난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영어 초급인 에디터 기은은 영어에 자신감을 얻는 것이 우선이었다. 관심사도 목적도 다른 우리 세명은 퇴근한 저녁, 혹은 주말을 이용해 개인에 맞춘 1대 1 수업이 가능했다. 처음엔 자기 영어 너무 싫다고 하던 에디터 기은도 튜터와 신나게 대화를 한 이후로 꽤 자신감이 붙은 것처럼 보이더라. 



사실 대한민국에서 의무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해외에 나가 못 사고 못 먹을 정도로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주 약간의 자신감과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 정도다. 손바닥만 한 앱으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외국인과 1대 1 과외를 받을 수 있다니. 한 달간 튜터링으로 매일 새로운 튜터와 수다를 떨면서 어쩌면 기술의 발전이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은 비트코인이나 인공지능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게 아니란 생각을 했다. 얼굴을 보지 않고 에어팟 하나만 덜렁 낀 채로 침대에 누워 영어공부를 하다니! 세계는 정말 가까워졌다. 


자, 아직 리뷰는 끝나지 않았다. 수많은 패러디와 디에디트 3명의 생생한 간증이 담겨있는 영상을 볼 차례다. 재미있을 거라 장담한다. 행여 영어라면 지긋지긋한 사람일지라도 일단 플레이해보자. 궁금하다면 ‘여기’로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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