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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Jul 05. 2016

아재를 구하소서, 기어 아이콘X

삼성 블루투스이어폰 기어 아이콘X 


헬로. 일단 짧은 영상 프리뷰를 보고 시작하자.




상단의 신제품 핥아보기 영상을 봤다면, 대략 제품에 대한 감이 왔겠지.


이젠 말할 수 있다. 난 사실 넥밴드 헤드셋을 싫어한다. 가볍고, 편하고, 요즘엔 음질도 상당히 좋아졌다는 거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촌스러운걸? 등산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처럼 기능성에 스타일이 살해당한 느낌. 그래도 넥밴드 헤드셋의 휴대성을 대체할 제품이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닥치고 살았다.



이제 우리에겐 대안이 생겼다. 삼성이 만든 기어 아이콘X말이다. L모사가 톤플러스 시리즈로 살짝 재미를 본 게 그렇게 못봐줄 노릇이었던 걸까? 이 제품의 등장은 마치 다 짓밟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 같아 보인다.


선이 하나도 없으니 더 가벼워진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한쪽 무게가 고작 6.3g. 음질은 아직 안 들어봤으니 일단 노코멘트. 디자인도 훨씬 스타일리시해졌다. 넥밴드가 아재 느낌이라면 이건 HIP하다. 젊은이의 향기가 난다. 물론 당신의 재량에 따라 보청기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긴 하다.



케이스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만든 충전기도 근사하고, 전면의 터치패드로 조작할 수 있게 만든 기술력도 섹시하다. 위아래로 슬쩍 문지르면 음악 재생이나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자체 내장 메모리 4GB를 탑재해 음원을 따로 저장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


제품은 겁나게 작건만 아직도 말할 게 남았다. 가속도 센서와 심박 센서를 내장해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로서도 작동한다는 사실. 이게 가능한가? 넘치는 기능에 비해 199달러라는 가격은 착해 보일 지경이다.


물론 아이콘X에게도 함정은 있다. 47mAh의 배터리 용량. 너무 작아서 오타가 아닌지 다시 확인했을 정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을 플레이하면 한 시간 반 후엔 사망하는 배터리를 가졌다. 토끼 중의 토끼. 낮이밤저 스타일이구나.


삼성 기어 아이콘X
Point – 오빠 너무 멋져, 뭐야, 벌써 끝났어?
Price – 199달러


written by _ 디 에디트 하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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