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문맹률'이라는 수치가 있다. '실질 문맹'은 글자는 알지만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금융 분야의 내 실질 문맹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절감한 날.
그동안 경제 뉴스에서 수없이 잭슨홀 미팅 블라블라 하는 기사를 접했지만 그 잭슨홀이 이 잭슨 홀인 줄은 까맣게 몰랐다는. 잭슨이라는 이름의 미팅 홀인 줄로만 알았다.
잭슨홀은 와이오밍 주의 한적한 산골 마을로 미국 최고 스키 리조트 중 하나다. 해마다 8월,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중앙은행 총재들과 석학, 투자자들이 이곳에 모여 '잭슨홀 콘퍼런스'를 해서 유명해진 곳. 참고로 "홀(Hole)"이라는 용어는 큰 산골짜기를 뜻한다고.
일상에선 늘 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여행을 오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수없이 고민한다. 그 고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파이낸셜 프리덤인데 지금이라도 금융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그런 의미로 랑데부 산꼭대기에 올라 파이낸셜 프리덤을 기원하는 소원탑부터 쌓고 오는 금융 문맹자의 현실. 여기저기 서양 친구들도 쌓길래. 하하하하. 갈 길이 머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