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도전을 위하여
8월의 첫날,
일력의 문장들을 주욱 훑어보니
요즘의 고민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생의 가장 큰 후회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 아담 그랜트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애쓰며 사는 걸까?’
회의감이 들던 차,
문득 이 모든 애씀은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나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깨닫는다.
삶에서 실패보다 더 아프게 남는 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아니던가. 그것이야말로 가장 깊은 후회다.
그런 후회를 또다시 남기지 않기 위해,
뒤돌아볼 새도 없이 달려온 2025년의 7개월. 8월의 일력 덕분에
잠시 멈춰, 회고의 시간을 갖는다.
애쓰고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 투성이다.
잡힐 듯 말 듯
손에 잡히지 않는 결과들 앞에서,
조급한 마음에 불안해질 때가 있다.
“삶에서 중요한 선택에 필요한 건
행복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다.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자신의 행복은 물론,
성장을 도와주는 선택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5년 후 내가 무엇에 행복을 느낄지는 알 수 없지만,
막힘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길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알 수 있다.”
– 아담 그랜트
그래.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건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지금 나는 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가?”
성장의 과정이 곧 행복인 내게
그 길이 ‘성장의 길’인지 아닌지는 늘 중요한 문제였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과정을 건너뛰고
빠른 성공을 바라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길의 끝에서
이 모든 노력과 애씀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까 봐
두려움에 조급해져 있었던 거다.
“만약 옛날과 오늘날 가운데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면,
내가 살아가고 의지해야 할 것은
오늘날에 있지 옛날에 있는 게 아니다.
차라리 옛날을 버릴지언정
오늘날을 버려서는 안 된다.”
– 최한기, 『인정』
길게 보자.
오늘을 살자.
‘지금’이라는 시간의 가치를 믿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도전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자.
지금을 딛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그런 한 달이 되기를 바라며.
8월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