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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가 고마워할 오늘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오늘의 선택이 쌓여 나를 만든다

by The Emilia Moment


일하다 잠시 쉬는 틈에 책을 펼쳤는데,

눈에 들어온 한 문장.


"Do something today that your future self will thank you for."


문득 생각한다.

오늘 나는,

미래의 내가 고마워할 일을 하고 있는 걸까?


답은? Yesss.


그런 오늘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내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좋아하는 ‘내 일’에

열심히, 그리고 기쁘게 몰입한 하루,

아니, 주말 이틀이었으므로.

(한마디로 주말 내내 일했다는 뜻 )


십수 년간의 직장 생활 동안,

일요일 오후는 늘 긴장과 초조함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은 고돼도 마음은 오히려 가볍다.

준비한 것들을 실행할 내일이 기다려지는 오늘이다.


요즘 주말은,

아이들 포트폴리오를 최종 검수하고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쓴 글을 하나하나 읽다가 문득,

“아,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하고 느꼈다.


과거에도 나는

늘 누군가의 글을 읽고, 고치고, 다듬는 일을 해왔다.

기획서, 콘텐츠, 테크 리뷰, 마케팅 문구까지,

문장을 매만지는 일은 때로 "차라리 내가 새로 쓰고 말지"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었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이 쓴 글일수록

표현 하나 고치는 것도 조심스럽고, 리뷰는 더욱 피로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이들의 글을 읽고 첨삭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반짝이는 생각과 진심을 만나는 순간이다.

아이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다해 쓴 글을 읽노라면 입가엔 미소가, 마음엔 따뜻한 에너지가 번진다.


몇 년 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의 나는, 분명 미래의 나에게 칭찬받을 하루였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주도하는 삶.

그 안에 이렇게 소중한 감정들이 담겨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물론 그 안엔 말로 다할 수 없는

애환과 긴장, 고단함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하루하루가 모여

내일의 나를 만들어간다고 믿는다.


미래의 ‘나’님?

오늘의 나, 괜찮았지?


#내가선택한삶 #오늘의기록 #성장의시간

#DoSomethingToday #FutureSelfWillThankYou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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