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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나무 Oct 10. 2020

대인관계 어려운 이유

그건 진짜 정말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오고 갑니다. 


그리고 이 정보처리가 조금만 늦어도, 그리고 조금만 오류가 나도 관계가 박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인관계란게 미친 난이도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청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무슨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잘 하는 것일까요?


재능이 관여하는 것이 0은 아니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엄청난 양의 연습입니다. 


대인관계는 정보의 양이 너무 엄청나고, 내가 보내는 양도 엄청 많습니다. 


이걸 그때 그때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너무 느립니다. 


'훈련'이라는 것은 가능한 의식이 관여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대인관계는 이론보다 훈련이 훨씬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대인관계 팁을 외우고 있어도, 막상 적용하려면 안되는 것이 이래서 입니다. 




훈련은 그 양이 중요한데, 대인관계의 경우 고등학교 넘어갈 때 쯤 되면 매일 훈련하는 양이 거의 고정되어 버립니다. 


연습량의 편차는 상당히 커서, 소위 말하는 인싸가 100이라면 비자발적 아싸는 거의 5~10? 정도만 연습을 하게 됩니다. 


연습량의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누적되고, 몇년만 지나도 뒤집기가 힘들다고 느껴지죠.


게다가 문제는 이게 엄청난 계기가 없으면 연습량을 변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생활이란 것은 굳어지기 마련이라서, 대인관계 능력을 덜 발휘하는 환경을 스스만들게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강제로 군대를 가게 되던가, 회사에서 고군분투하게 되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면 연습량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생활 패턴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그냥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도록, 그리고 그들과 의사소통을 해야만 하는 환경으로 만들수록 대인관계 능력은 자동적으로 키워집니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좀 어렵기는 합니다만...




다만 이걸 하기 전에 고려할 것이, 내가 진짜 대인관계 능력이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현대사회가 되면서, 사실 대인관계의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욕구 충족방법이 발생하면서 대인관계에 대한 욕구도 대체방법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인관계란 것은 결국 어떠한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게 소위 말하는 인맥을 통한 실질적 이득일수도 있고, 감정적 교류를 통한 기쁨이나 안정일 수도 있습니다.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이게 얼마나 필요한가?


이런 것들에 대한 필요가 많지 않은 사람이, 굳이 인싸가 되겠다고 대인관계 훈련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본인이 더 즐거울 것,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지요. 





아빠나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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