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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 퍼스트 Sep 22. 2017

마크롱과 <위대한 개츠비>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가 8월 25~26일(현지시간)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마크롱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40%다. 이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자 전임자인 프랑수아 올랑드의 취임 3개월 차 지지율 55%보다 무려 13%나 낮은 상황이었다. 지지율은 9월 2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스톡옵션 관련 사태로 끝내 36%를 기록했다.


지난 프랑스 대선 때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된 마크롱. 그의 앞길은 매우 빛나 보였다. 심지어 국내 정치인 중에는 그를 벤치마킹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로 구시대를 부정하는 상징처럼 돋보이기도 했다. 허나 불과 3개월 채 되지 않아 끝없이 몰락하는 모습은 <위대한 개츠비(2013)>에서 개츠비의 몰락이 떠오른다. 


극 중 제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파티에 초대받은 닉(토비 맥과이어)은 그와 친분을 쌓게 된다. 그러다가 그의 사촌 데이지(캐리 멀리건)가 개츠비가 그토록 원했던 옛 연인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처음 개츠비도, 마크롱도 화려하게 메인으로 등장하여 관객과 지지자들에게 각인되었다. 그러나 그 성공은 겉모습과는 달리 불안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목적에 눈이 멀어 주변의 충고를 무시한 채 고집을 꺾지 못하다가 결국 그들은 스스로의 몰락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마크롱의 임기는 이제 시작이라 하지만, 그렇기에 더 불안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글·그림: 마기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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