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를 쓰는 날개

by 최은녕 라온나비

삶의 시를 쓰는 날개



아주 먼 옛날부터
지구의 하늘을 가르며

한결같이 살아온 너

여름의 불덩이 아래

햇살을 거꾸로 흘려보내며

스스로를 지켜낸다


가을이 오면

붉은 혼인색으로 몸을 물들여

사랑 앞에 활활 타오른다


하늘에 그린 하트 하나

그 속에 새겨진 영원한 고백


사람은 계절보다 빨리 바뀌고

세상은 강물처럼 흔들리지만


너는 뜨거운 햇살 아래

물구나무 선 채

흔들림없는 지혜를 보여준다


오늘도 나는 배운다


작아도 지혜롭고

덧없어도 사랑으로 빛나는

네가 써 내려간 삶의 시를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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