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꽃, 코스모스

by 최은녕 라온나비

그리움의 꽃, 코스모스


늘 하늘바람에

몸을 맡긴

가녀린 소녀 같았지


너는,
분홍빛 수줍음과

하얀 웃음을 섞은
내 어린 가을의

첫사랑


저 멀리

멕시코의 뜨거운 이야기엔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며

심겨진 꽃이 있다 했지


매년 가을 피어나
시들지 않는 사랑을

노래한다며


그 이야기가

길 위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듯


문득 마주친 길 위


꽃잎마다

내려앉은 사연들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발걸음마다

오랜 그리움이

찰랑이며

흩뿌려져 있었네


하늘거리는

미소 뒤에 숨긴

아픈 기억들


그 모든 이야기를

품고 서 있구나


코스모스


가녀린 이름 뒤에
깊고도 너른 사랑과 그리움이

숨 쉬고 있구나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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