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바이올린

by 최은녕 라온나비

가을밤의 바이올린


밤이 깊어갈수록
차가운 공기 스며드는 시간


작은 몸 비벼
그대,
가을의 바이올린 울리고


텅 빈 마음 채우는
맑은 울림

고독을 달래는 벗을 곁에 두고


여름의 마지막 소리 잠든 자리
작은 음악,
밤을 감싸고
별빛 사이로 스며드는
청아한 선율


첫 서리 내리기 전까지
이 깊은 울림,
밤 속에 남아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 안의 깊은 가을이 깨어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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