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묶어 둔 말

by 최은녕 라온나비

나무에 묶어 둔 말


나무에

노란 끈이 묶여 있었다


바람이 먼저 읽고

햇빛이 지나가고

비가 한 번 적셔

마음을 풀었다


나는

부탁하지 않았다

그저

떼어 가지 않기를 바랐다


이 말은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잊히지 않기 위해

여기 묶여 있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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