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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하느님 이 사람 어떻게 생각하세요?

위대한 일상 2023년 11월 23일

뉴욕 타임스의 기사였다.

This is Geert Wilders, a far-right Dutch politician with aspirations to be the next prime minister of the Netherlands. He has compared the Quran to "Mein Kampf" and has called Moroccans "scum."

번역하면,

네덜란드의 차기 총리를 꿈꾸는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Geert Wilders입니다. 그는 꾸란을 "나의 투쟁"에 비유했으며 모로코인들을 "쓰레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마침내 선거에서 승리했다. 다른 나라도 아닌 가장 진보적이고 열린 사회였던 네덜란드에서 말이다..

생전에 백남준 선생은 자신의 창작력이 사라지면 암스테르담으로 보내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암스테르담엔 안락사가 합법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유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라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였다. 마약은 물론 매춘까지 합법화되어 있는 나라가 네덜란드였다. 관광지화된 홍등가를 촬영하는 방송 리포터에게 "그녀들에게도 인권이 있다"라고 시민들이 일침을 쏘는 사회가 네덜란드였다. 그런 네덜란드에서 극우의 인사가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를 그리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선 어떻게 생각하실까?

"My God, What do you think about him?"

구글 번역기로 돌리니 '맙소사'라고 번역된다. 하느님을 부르는데 '맙소사'란 말로 번역된 상황이 낯설지 않았다. "맙소사, 하느님,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하늘에 묻고 나니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감옥의 문턱에서 전쟁을 이어가는 네타냐후와 이스라엘의 극우주의자들을 하느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국가경제는 파탄 직전이고 민생 경제는 신음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외여행을 다니는 대통령은?

자신의 진영엔 손끝하나 대지 못하면서 정의와 공정을 말하는 장관들과 그 사람들을?

권력자들에게 침이 마르게 아부하는 언론들은?

자국의 국민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는 안전하다고 말하는 공무원은?

과연 하느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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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reatdays2023 le 23 novembre 맙소사, 하느님 이사람 어떻게 생각하세요? #God, what do you think of this guy? #GeertWilders #farright #Dutch How the Far-Right Won the Dutch Election—and What Comes Next for the Netherlands? https://time.com/6339173/dutch-election-results-geert-wilders-far-right-netherlands-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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