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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조국

파리에서 본 세상

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러나 그 시절 어딘가에 진실된 것이 있었나 봐요

이렇게 내 앞에서 나를 사랑해 주는 당신이 있는 것을 보면,

난 무언가 좋은 일을 했었나 봐요.

맞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렇게 내 앞 선 당신,

나를 사랑해 주는 당신을 보면,

난 분명, 착한 일을 했었나 봐요..


(영화 Sound of music,

Something Good의 가사 의역)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흘렀던, 'Something good', 

이 노래가 참 좋았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가정교사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이 함께 부른,

수수하고 진솔된 가사가 좋았고,

섬세한 쥴리 엔드루스의 미성과 대령의 중후한 음성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피엔딩'이라는 사실,

착한 일을 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는 그 사실이...

참 좋았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결말도,

전 재산을 잃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국경을 넘어 자유를 찾는 데 성공하는 그 해피엔딩이 좋았다.


여전히, 사운드 오브 뮤직이 아련한 추억임에도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것은,

현실에선, 이런 해피엔딩이 없어 보여서였다.

죄가 없는 사람들은 핍박을 받고,

권력에 가까운 사람들은 편하게 사는 세상.

친일한 사람들은 잘살고,

독립운동을 한 장군은 모욕을 받는 세상..

언론은 나서서 권력 발꿈치에 입을 맞추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조국 혁신당을 보았고, 조국 대표의 일갈을 보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보았다.


조국 혁신당의 인기를 두고 도덕이 무너졌다는 한 저명한 인사의 발언을 들으며,

세상이 참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놀라운 인기는,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도덕성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유시민 작가의 말에, 나는 동의한다.


조국 복권의 의미는, 우리가 아픔을 공감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준 것이다.

조국 일가의 유죄에 대해 혜택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왜 권력은, 조국 일가에게 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이것이 분노하는 국민들이 갖는 의문이 아닐까?


자신만을 위해 사는, 공적인 마인드가 없는, 권력에 눈이 먼 집단의 몰락을 보면서,

이미 잃을 것이 없어 보였던 한 가장의 축 처졌던 어깨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을 보면서,

진실된 사람은 결국은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이 노래가 생각났다.

난 분명 좋은 일은 했던 것 같아요..

라는 이 노래가.


착한 사람들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는,

너무나 당연한데 너무 먼 세상을 꿈꾸며...

투표로,

깨어있는 시민들의 용기와 노력으로

착한 사람들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들은 벌은 받는 세상을 기원한다...

그때까지, 죄 없는 아픈 환자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함께 기도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h3IsjfGr1k

Something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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