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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도 치유되지 않는 것.
법 없이도 치유되는 것..

파리에서 본 세상

법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 사회가 그만큼 망가졌다는 뜻이다.

언젠가 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었다.

자잘하게 법들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세세하게 규제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언뜻 보면, 사회가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따지고 보면, 그만큼 '상식'이 사라진 '사회'라는 것이다.

당연히 지켜야 할 것, 상식적인 것들이 무너진 사회에선,

그것들을 일일이 '규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해 간다.


'호남엔 불 안 나나'

라는, 옳겨적기도 마음 아픈 '희대의 망언'을 들으며,

얼마 전, 그 당의 원내 대표가 했던 망언까지 떠올랐다.

이런 것을 법으로 처벌하고, 제명하면 치유되는 것일까?

물론 법적인 처벌이나 제도도 필요할 것이다.

일베와 같은 극우적이 사이트나 반인륜적인 망언을 일삼는 사람들에겐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

최근 반중시위도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우린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있다.

국민을 죽인 살인마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았던 사회다.

그러나 그런 법적인 처벌보다 더 깊숙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인간성이, 이미 법으로 치유되지 못할 만큼 망가진 것은 아닐까...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국회의원이 내뱉는 망언에, 마음이 서늘했다..


그렇게 서늘해진 마음에,

오랜만에 봄기운 같은 따뜻한 말을 듣고 보았다.

법원 직원분의 이야기는,

법이 없이도,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지,

상식을 통하면,

인간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법으로 이를 수 없는 '치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 주었다.

법 이전에 상식이고,

상식 이전에 '사랑', 인간에 대한, 서로에 대한 '마음'이 아닐까...

우리 마음속에 모두 들어있을 그 '마음'말이다...


ps

법원 행정처 직원님께 감사한다.

마음속으로 박수갈채를 드린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계신, 수많은 의로운 일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에게 감사한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O5VVvv3P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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