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5 10월 17일
가을이 왔다.
런던의 해군성 요새를 덮어버린 단풍을 그렸다.
그리며 보니, 붉은색과 초록색, 그림자가 드리운 검은색,
팔레스타인 국기의 색과 같았다.
가을이 왔는데, 가자 지구엔 평화가 왔을까.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이 시작됐다.
협주곡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폴로네즈를 한곡 연주한뒤 협주곡을 연주한다.
폴로네즈를 들으며 낙엽에 색을 채워갔다.
붉은색과 초록색,
자연은 이토록, 낙엽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데,
세상은 어찌 이토록 참혹할까.
아침 뉴스에 이스라엘이 다시 팔레스타인을 공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시간 만에 다시 휴전이 재개되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휴전 후 가자시티의 도심에선 무장한 하마스가 반역자라며 시민들을 즉결 처형하고 있었다.
말로도 옳기기 힘든 참혹한 풍경이었다.
추상화를 볼떄면 그 무덤덤함이 싫었다
아름다움 조차도, 현실을 외면하는 것 같아 잔혹하게 느껴졌다.
폐허를 그리며 폴로네즈를 듣는 것 역시도 끔찍한 외면일까...
쇼팽의 음악에 흐르는 슬픔이 인생의 고난 속에 핀 꽃이라면,
고통의 느끼는 인간이고자 했던 '아름다운 흔적'이라면,
그 음악을 들으며 따스함을 느끼고,
그림을 보고, 설혹 그것이 추상이라고 해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다시 세상을 돌아볼 때, 같은 따스함을 찾으려 할수도 있으므로,
적어도 추상의 무관심과 아름다움의 한가함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는지,
끔찍한 세상에 아직 예술이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뜻은 아닐는지...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것 많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지...
#쇼팽 콩쿠르는 다른 방식으로 가혹한 것 같다.
3차에선 피아노 협주곡,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둘 중 하나를 연주한다.
그리고 소품도 연주한다.
저 어려운 길을 어떻게 걸어갔을까?
(더 솔직한 아마추어 감상자의 입장에선, 저 많은 곡을 어떻게 저렇게 다 외우나 ㅜㅜ)
그러나 모든 연주자들은 '고통'보다 '환희'속에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연주자에게 경의를.
세상에 평화를 기원하며...
MIYU SHINDO
https://www.youtube.com/watch?v=1WdkvGV7sBY&list=RD1WdkvGV7sBY&start_radio=1
TIANYAO LYU (Chiny / China)
https://www.youtube.com/watch?v=_G0TBsTYjvQ&list=RD_G0TBsTYjvQ&start_radio=1
ERIC LU
https://www.youtube.com/watch?v=GFTHzzFA-TQ&list=RDGFTHzzFA-TQ&start_radio=1
PIOTR ALEXEWICZ
https://www.youtube.com/watch?v=BOCTW4qyDqY&list=RDBOCTW4qyDqY&start_radio=1
WILLIAM YANG
https://www.youtube.com/watch?v=5duUDPKSrKk
17 10 2025 london, UK A pedestrian passes the colourful autumn display of Virginia creeper that covers the wall of the Admiralty Citadel, a former second world war fortress in Horse Guards Parade
#thegreatdays2025 17 octobre #가을 그리고 #가자 #Autumn in #Gaza
#london #UK A #pedestrian passes the #colourful #autumn display of #Virginia creeper that covers the wall of the #Admiralty_Citadel, a former second world war fortress in #Horse_Guards_Pa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