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미스테리

위대한 일상 2022년 1월 31일

파리가 김테리 사진으로 도배됐다.

두 번째다

물론 공식 광고판에서다.

JCDecaux라는 회사가 관리하는 버스정류장과 시내 곳곳의 대형 광고판에,

KENZO 향수 광고가 올라온 것인데, 그 모델이 김태리였다.

역시, 전문가들인가...

그녀를 왜 캐스팅했는지, 광고를 보며 알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2021년 5월

정말, 김태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나다니며 그녀의 사진을 볼 때마다

도대체 그녀가 가진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도 모르게 묻고 있었다.


미인인 듯 보이면서도 또 아닌 듯도 하고

소녀처럼 보이면서도 얼핏 보면 사내아이처럼 보이는..

그렇게 한참을 보내다가,

소문으로만 들었던 '미스터 선샤인'을 뒤늦게 보게 되었다.

다 보지는 못했으나, 김태리 만큼은 충분히 보았다.


연기를 보고 나니, 김태리라는 배우가 가진 신비로움에 더 의문이 생겼다.

나무 위키에 올라온 한 평론가의 평가가 참으로 적절했다.

그는 김태리를 두고 '위엄'이 있다고 표현했다.


왜, 어째서 이 배우에겐 어리고 작은데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지는 것일까

미스터 선샤인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극 중에 나오는 '아기씨'라는 신분 때문인가?

그러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도, 하인의 역을 맡았으나

그 눈매에 서린 분노의 기운은 보는 사람이 함부로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위엄이 또다시 서려있었다.

시골밥상을 잘 차려내는 영화에서도,

작은 아이 같은데 마치 산전수전을 다 겪은듯한 어른의 풍모가 느껴졌었다.

도무지 모르겠다.

김태리 미스태리.


그러면서 영화배우 문성근 씨의 말이 생각났다.


"정말 배우들 알기를 너무 우습게 아는 거예요.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우주예요!"


당시는 대종상 영화제의 대리 수상 논란이 불거져,

그 원인과 속사정을 두고,

배우들이 일제히 불참한 것은,

'어떤 배후'가 있다는 당시 극우 보수 집권당 세력의 주장에 대해

'한탄'하며 나온 말이었다.

(발언 출처, 김어준의 파파이스 #75회, 53분 37초

https://www.youtube.com/watch?v=STAg0udv9d4)


'우주'라..

배우 이전에, 모든 인간이 하나의 우주다.

그런데 배우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더 예민한 '우주'가 아닐까?

그중에서 '여배우'라면 더더욱이...


선거를 앞두고 있다.

검사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온다면,

이런 '예민한' 배우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국뽕'영화들이 도배가 되었다는 지금의 '중국'처럼,

그러게 우리도 '블랙리스트'의 시대로 돌아갈 텐데..

걱정이다...



최근 파리에 펼쳐진 김태리의 광고사진


매거진의 이전글지금 우리 학교는, 아이들의 분노는 정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