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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길고, 인생은 슬프게 짧다...

위대한 일상 2021년 7월 21일

세계적인 건축가였던 르 코르뷔지에(1887-1965)는 말년을

프랑스 남쪽,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작은 마을,

호크브룬 캅 마르탕(Roauebrune-Cap-Martin)에서 보냈다.


세계 곳곳에 자신의 작품을 남긴 그가,

마지막으로 머문 집은 4평짜리 작은 오두막이었다.

그곳에서, 남불의 더위에 웃통을 벗은 채 지중해를 바라다보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을 때,

'아... 이 사람은, 정말 사람을, 사람들을 사랑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르 코르뷔지에의 작업을 답사하는 일행들과 프랑스 전국을 돌며 그의 건물들을 본 적이 있었다.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그는 정말 '인간'을 사랑한 건축가였다.

그가 지중해를 바라보던 그 모습은,

마치 사해(死海)를 바라보던 토스카니니의 모습과 똑같았다.

토스카니니는 성격은 괴팍했지만,

무솔리니에 홀로 저항했고,

나치에 핍박받은 유태인을 기리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

팔레스타인 심포니 창단 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았었다.


위대한 작가들은 모두

세상이던, 삶이던, 또 인간이던, 자연이던

어떤 하나의 또는 여럿을 대상을 온몸으로 사랑했던 이들이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그 작가들이 갖었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다니쉬 시디키의 작업도 그랬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멋진 부고기사 제목처럼

그는 우리들의 눈이었다.

그런데, 그저 단순한 시선을 던지는 눈이 아닌,

인류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던 눈이었다.

그래서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던,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릴 수 있어 영광이었고,

잘 못 그린 것 같아 송구하다..




This photograph by Danish Siddiqui of a Rohingya refugee was part of a portfolio that won a Pulitzer






#thegreatdays2021 le 21 july 2021


This #photograph by #danish_siddiqui of a #rohingya_refugee was part of a portfolio that won a #pulitzer #pulitzerprize #mrsiddiqui a #reuters #photojournalist was killed 그의 작업에 경의를 표하며

그가 찍은 사진을 그릴 수 있음이 영광이었다...

#tribute to his #work

It was an honor to be able to #draw pictures of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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