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어공주가 울고 갈 바다

위대한 일상 2021년 9월 18일

인어공주도, 아니, 인어공주가 있었다면, 지금 바다를 보며 울고갈 것 같다.

어쩌면, 바다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왕자님과 사랑에 빠질 시간도 없었을지 모르겠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을 보며 인간으로 변하기를 거부할지도 모르겠다.

환경단체들이 시위를 했다.

그저 시위가 시위로 끝나고, 외신의 사진 한편을 장식하는 정도로 끝나고

바다는 여전히 쓰레기로 채워지고,

드넓은 바다가 어디까지 참아줄 수 있을까..

바다가 없다면 우리의 삶도 없다는 문구는,

엄밀히 말하면, 바다가 없어지면, 우리 후손들의 삶도 없어진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후손들을 생각하기엔, 우린 현재 너무 풍족하지 않은가..

미래는 멀고, 편함은 가까이 있으며,

소비는 눈에 보이지만, 쓰레기는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드는 세상,


바다쓰레기를 이야기하면 늘 우울하다.

인어공주가 있었다면,

인간을 증오했으리라,

왕자와 사랑에 빠질 이유가 없었으리라..

눈물만 흘렸을 것 같다...



IMG_20210926_0004.jpg

#thegreatdays2021 le 18 Sept 2021 #인어공주 가 있다면, #사랑 이 아니라 #바다 #해양오염 때문에 울었을것같다... If there was #thelittlemermaid , would have #cried not because of #love but because of the #pollution of the #sea ... #as_the_sea_dies_we_die At 9am on the 15th September members of #oceanrebellion staged one of their final #creative actions in their week of protests #targeting #significant drivers of #marine #degradati #thank to @theoceanrebellion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깨동무, 아프가니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