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세, 그리고 푸틴 (1)

위대한 일상 - 히스토리

푸틴은 '대통령'이지만,

그의 실체는 '차르', '황제'에 더 가깝다.

2007년 서방선진 8개국 G8, 회담 당시의 모습이 그러했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사르코지 대통령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과장스런 제스처에서도, 어딘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기자들 사이에선, 프랑스와 러시아,

두 정상의 첫 만남에서 거나하게 '보드카'가 오고 갔구나라는 수군거림이 이어졌다.

그러나 사르코지도 푸틴도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도, 두 정상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푸틴과 사르코지의 첫 만남,

사르코지는 달변가답게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늘어놓았다.

체첸문제에서 언론인 안나 폴릿콥스카야의 의문의 죽음까지,

사르코지의 일장연설이 다 끝나자 푸틴은 되묻는다.


"다 끝났나?"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소파에 기대 이야기를 들었던 푸틴은 몸을 일으키며 사르코지를 향해 말했다.

자신의 어깨보다 작게 양손을 펼쳐 보이며,


"네가 다스기는 나라는 요만하다."


그리고는 다시 양손을 자신의 어깨보다 넓게 펼쳐 보이며 말을 잇는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는 이만하다.

네가 계속 그런 식으로 목소리를 높인다면,

난 너를 부숴버릴 것이다 (écraser),

그러나, 톤을 바꾼다면,

너를 프랑스의 대통령이 아닌,

유럽의 왕으로 만들어 주겠다."


사르코지가 기자회견장에 정신 나간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술 때문이 아닌, '복싱'에 가까운 '난타전'이 오고 간 '정상회담'때문이었던 것이다.


프랑스 언론은 사르코지를 두고 '선체로 KO«mis K.O. debout»'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푸틴과의 만남 이후 사르코지는 푸틴의 러시아의 앞길에 딴지를 걸지 않았다.

사르코지와 푸틴은 순탄한 관계를 이어갔다.

블레어가 부시의 푸들이었다면,

사르코지는 푸틴의 순한 맹견이었던 셈이다.

전직 탑모델이자 가수인 사르코지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는 모스크바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만났다.

마크롱은 사르코지와 종종 식사자리를 갖는다.

현 총리인 카스 텍스도 사르코지가 천거한 인물이다.

최근에도 마크롱과 사르코지는 비공개로 식사회동이 있었다.

사르코지는 자신이 겪은 푸틴에 대해 마크롱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그러나 사르코지의 조언과는 상관없이,

푸틴에게 마크롱이란 똑똑한 엘리트,

사르코지보다 어린 '애송이'로 비추어지진 않았을까?

푸틴과 마크롱의 정상회담 모습이 답을 주고 있다.

회담이 아닌 알현의 모습으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의 국장에서, 황제 푸틴의 모습 (위대한 일상 2008년 12월 7일)
러시아 언론인 안나 폴릿콥스카야, 집 앞에서 괴한에게 살해되었다. 그녀의 죽음을 밝히려는 시민들의 시위 (위대한 일상 2008년 10월 7일)


안나 폴릿콥스카야 살인 의혹을 받고 있는 협의자들의 재판정, 그들은 웃고 있었다...(2008년 12월 16일)



차르 tsar 푸틴... 그는 어디를 보고 있는가?



푸틴의 꼭두각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푸틴을 대신해 대통령을 하며 개헌을 하고 다시 총리로 내려앉았다. (위대한 일상 2008년 8월 27일)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전 KGB요원, 영국에 망명했으나 의문사했다. (2013년 7월 13일)



가리 카스파로프, 러시아 출신 체스 세계 챔피언, 반 푸틴 인사로 지목. 탄압받았다.(위대한 일상 2013년 8월 13일)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언, 반정부 행동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위대한 일상 2013년 12월 20일)


유럽은, 세계는 '푸틴'을 감당할 수 있을까?



pa.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사르코지의 모습은 녹화로 그대로 남아버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dWt-JU3hV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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