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2년 3월 7일
"Now we have your respect,
can we have some help "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영국의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여인의 눈물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읽었던 구스타브 말러의 전기에서,
작곡가 말러가 늘 마음에 새겼다는,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문구가 떠올랐다.
"어딘가에서 다른 피조물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그래서,
말러는 늘 그런 마음이었기에,
그 역시도 어찌할 수 없어서,
답을 찾을 수 없어서..
말러는 아다지오 같은 눈부시도록 슬픈 선율을 작곡했던 것일까...
https://www.youtube.com/watch?v=yeaCjyxrgGY
세상은 결국 복불복인가,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깊이 감사하며,
하늘을 찬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나라엔 전쟁이 없다고 안도하며 살아야 하는가,
답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삶이 그런 것이라고
세상이 그런 것이라고...
그러나,
세상이 복불복이라고 믿어버리면,
세상은 내가 눈을 감을 때까지 복불복일 것이다.
동전의 양면을 던지듯 복불복이 있는 상황은 맞지만,
전쟁이 동전 던지듯 일어난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냉전이 허물어지던 그때에도,
러시아와 유럽의 긴장이 예고되었던 것처럼,
나토의 동진 정책과 러시아의 도발이 지속적으로 존재했던 것처럼,
철없는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인들의 선택과
유럽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하여 대처하지 않은 실책과,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가 아닌
유럽을 성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미국의 방관 아닌 방관,
정치적 목적과 이기심으로 전쟁은 일어났고 진행 중이다.
적어도 인생이 복불복일 수 있으나,
전쟁은 무수한 선택과 우리의 방관의 결과로 일어났다.
그러니 지금은 복불복을 말할 때가 아니었다..
전쟁을 종결하고 더 심각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벽에다 욕을 하는 심정으로 저항하고, 요구하며, 바꾸어 가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
복불복은 그다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곱씹어 볼만한 분석
(화면은 촌스럽지만, 내용은 알차다.)
https://www.youtube.com/watch?v=j_gWr9KLG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