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2년 9월 11일
처음 그 기획안을 들었을 때,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 자리에 무엇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인가?
수천 명이,
그 높디높던 건물과 함께 무너져 내린 그 자리 앞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곳을 비워두고,
추모 공원으로 이름 짓고,
그 사고의 기일에 맞추어 하늘로 쏘아 올린 그 빛만큼은,
미국의 격조 있는 추모였다.
모든 정치적인 계산을 떠나, 오롯이 희생자들만을 기억하자는 이야기로,
하늘나라로 떠나간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은 손편지처럼 느껴졌다...
내가 어린 시절,
삼풍 백화점이 무너졌다.
지금도 피범벅이 되어 폐허 속에서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던 부상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가 살던 동네에 아주 잘 알고 지내던 집의 누나도,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술을 하고 싶어 했던 그 누나는,
일요일에 친구 대신 추가 근무를 나갔고,
그렇게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여전히 매일 아침 기도 중에 그 누나를 기억한다.
그리고 매일 저녁 mbc뉴스에서 매일매일 전해지는 사고 소식을 듣는다.
여전히 같은 사고들, 인재들..
어제도 어떤 곳에선 고공 크레인이 쓰러졌다.
김용균 씨의 죽음 1주기가 되던 날에도 사고는 어김없이 일어났고,
여전히 돈이 많은 책임자들은 아무 벌도 받지 않는다.
삼풍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들어선 건물이 바로 아크로비스타.
난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는 사회가 이해되지 않았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곳에다
다시 대못을 때려박으며 건물을 지어 올릴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만약 그곳을,
911 현장처럼 비위 둔 채
그 참사를 오롯이 기억했다면,
사회는, 세상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매년 돌아오는 9월 11일,
허공을 비추는 두 불빛을 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그곳을 보며,
희생자들을 늘 묻어버리는,
그래서, 늘 새로운 희생자들이 끊이지 않는,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한국사회가 생각나고 말았다.
#thegreatdays2022 le 11 sept 2022 #희생자 들이 떠난 #빈자리 #부재의공간 #존재의소중함 #tribute to the #victime The preciousness of existence shown by the #absence of space. the #Tribute in #Light_art installation and the One #worldtradecenter in #NewYork #City #Jersey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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