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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효수 Feb 07. 2018

대우

#오늘의단어: 대우

주식회사 대우를 중심기업으로 하여 형성된 기업집단. 대우그룹은 주식회사대우가 중심이 된 무역·경공업·건설 분야, 대우중공업주식회사가 중심이 된 일반기계 분야, 대우조선공업이 중심이 된 조선·플랜트 분야, 대우자동차주식회사, 대우전자주식회사가 중심이 된 전자·통신 분야, 동양투자금융주식회사·대우증권주식회사의 금융 분야, 화학·운수·서비스 등에 걸쳐 사업을 펼쳐나갔다. 대우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1999년 부도를 맞아 사실상 해체되었다.  [민족문화대백과]





한국 경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관치 경제의 흥망성쇠를 잘보여준 기업은 대우라고 생각한다. 재계 2위의 대기업이 한순간에 몰락한 것을 보면서 정경유착의 폐단을 깨닫게 되었다. 어린 시절 대우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거대한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혁신의 상징이었다. "탱크주의", "세계경영"의 기치를 걸고 세계 곳곳에 대우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그것이 과거 우리나라의 나쁜 모습인 주먹구구식의 모습이었다. 해외 어느 곳이든, 그 기업에 대한 세부적 분석없이 무조건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모두 그것이 대우의 재정악화로 돌아오게 되었다.


문화 사대주의도 이런 대우의 방만한 경영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금발의 눈동자가 파란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다. 서양에서 우리 기업이 작은 성과라도 내면 그것이 대단한 성과 마냥 포장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영향이 덜하지만, 1980-90년대에서 세계화라는 국가적 아젠다하에 국민적 사대주의 정서가 형성됐다. 이것은 고립된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국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는 세계 소식을 접하기 어려우며, 그로 인해 정보의 격차나 고립이 발생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한자처럼 현대의 영어는 20세기 한국에서 국민을 세계로부터 고립시켰다. 물론 한글을 부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어의 중요성은 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번역청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모국어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번역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읽는 책들을 읽다보면, 번역어투가 어려운 경우에는 독해하기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오히려 사전으로 원어를 찾아가면서 읽는게 더 수월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라면 번역청을 통해 양질의 해외 자료를 국민들에게 보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세기에 언어의 고립으로 발생했던 정보의 격차를 21세기에는 극복할 필요가 있다.


#내일의단어: 러블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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