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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효수 Oct 10. 2018

고양이

#오늘의단어: 고양이

고양이과에 속하는 야행성·육식성 포유동물. 완용으로 기르며 쥐를 잡는 실용적인 동물이다. 고양이를 뜻하는 ‘묘(猫)’자는 묘(貓)에서 기원되었다. 수코양이를 낭묘(郎猫), 암코양이를 여묘(女猫), 바둑무늬의 얼룩고양이를 화묘(花猫), 검은고양이를 표화묘(豹花猫) 등으로 미화하여 부르기도 한다. 기원은 약 5,000년 전 아프리카 리비아지방의 야생고양이가 고대 이집트인에 의하여 순화, 사육되어 점차 세계 각지로 퍼졌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대체로 10세기 이전에 중국과 내왕하는 과정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최근 고양이 열풍이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집사'라고 부른다. 고양이의 도도한 모습과 주인을 신경쓰지 않는 습성을 보고 붙인 뜻이다. 1인 가구가 많아 지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났다. 특히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고양이는 외로움을 잘 타지 않고, 용변도 잘가려서 특별한 관리 없이 기르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은 1인 가구에는 적합하다. 하지만 독립적인 동물을 통해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는 것은 역설적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다. 최근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한다. 학업, 취업, 결혼 등 젊은 세대에게 사회는 계속 짐을 지게 하고 있다. 우리는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기에게만 집중하는 고양이라는 동물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많은 책임을 부여받아 살고 있다. 다 놓을 수도 있지만,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수행해야 한다. 돈을 벌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없고 자신의 껍데기를 위한 행동만 할 뿐이다. 때론 고양이처럼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할 것이다. 우리 존재 화이팅.


#내일의단어: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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