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단어: 선비
선비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지칭함. [민족문화백과사전]
최근에는 고루한 사람을 선비라고 지칭한다. 나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면, 참 고루하다. 좋은 글을 쓸 줄 알았는데, 고루한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 부끄럽지만 매번 글을 쓸수록 나를 돌아보는 것에 대해 작은 위안을 얻는다.
선비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놀랍게도, 순우리말이었다. "어질고 지식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유교적인 단어여서 무조건 한자인줄 알았는데 나의 고정관념이 무섭다. 요즘에는 선비라는 말이 안 좋은 뜻으로 쓰인다. 이번에도 선비라는 단어로 글을 쓰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니 지식을 함양하고 자기 수양을 하는 어진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나는 또 내 생각에 갇힌 것 같다.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요즘은 내가 '좋은 의미'의 선비가 된 것 같다. 생각만 하고, 글로 표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나쁜 의미'의 선비처럼 내 사고에 갇혀 편협된 생각만 하고, 내가 옳다고만 생각을 했다. 아무도 안 읽지만 남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기 시작하니, 내 생각이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게된다. 스스로 정신을 수양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좀 고루한 단어지만, 이 시대의 '좋은 의미'의 선비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내일자단어: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