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효수 Feb 01. 2018

사시미

#오늘의단어: 사시미

일본 요리의 하나인 생선회. 신선한 생선이나 조개류를 날로 먹기 위해 만든 것을 말한다. 생선은 신선도가 높아야 하며, 생선의 특성에 따라 종이처럼 얇게 썰거나 0.75~1.5㎝ 두께로 네모지게 또는 갸름한 조각으로 썬다. 소화를 돕고 생선 냄새를 제거하며 아름답게 담기 위해 무·오이를 채 치고 와사비[わさび], 간장을 곁들인다.  [브리태니커]




바닷가 옆에 살게 되면서 사시미를 즐겨먹는다. 어릴 적 처음 사시미를 접했을 때는 거의 초장맛으로 사시미를 먹었다. 지금은 초장보다는 와사비만 약간 묻혀서 최대한 사시미 본연의 맛을 느끼려고 한다. 어제부터 배가 고파서 음식과 관련된 단어를 계속 쓰게 되었다. 평양냉면이든, 사시미든 나는 담백한 재료 본연의 맛을 좋아한다. 재료가 갖고 있는 식감과 맛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부터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그 분야의 본질을 우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내가 경험할 분야가 과연 옳은지 깨닫고 싶었다. 본질은 내가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가 되어 혼란스러운 내 길을 이끌어준다. 사시미의 특징인 본연의 맛은 재료의 본질로, 요리가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가 되어준다. 요리가 맛을 잃고 헤맬 때는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해서 맛을 꾸며 나가야 한다.


나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내 글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글은 담백한 글이 되고 싶다. 미사여구나 유추가 없는, 본질적인 글을 추구하고 싶다. 단어가 갖는 본연의 맛을 살려서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맛을 극대화하여 글을 써내고 싶다. 아직은 3일 차된 초보 작가지만, 앞으로 본질을 잊지 않고 글을 쓰는 것에 집중하겠다.


#내일의단어: 컴퓨터 네트워크

매거진의 이전글 평양냉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