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와 친해지는 3가지 팁(Tip)
개인적인 성향이나 다른 스킬?(skill) 장착 여부 등 일반화하기 어려움을 전제로 지극히 필자 개인적 관점에서 여럿 외국어(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등)를 좀 더 계속 "배우려고"하는 분들을 염두하며 글을 써본다.(여담이지만, 모두 다 아는 비밀 중 하나는, 한국어 잘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한다. 이중 언어로 2개 국어(bilingual) 기준으로 볼 때 말이다.)
외국어 학습 노하우(know-how)에 대해선 워낙 각양각색의 글과 영상들이 많이 있다. 실전 경험담이나 효과적인 이론, 어학 실력 향상의 킬링포인트(killing point) 강의 등 이루 글로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음 [어학사전], 노하우(knowhow) : 남이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법.
문제는 이런 언어(영어든, 국어든) 학습이나 교육에 관한 '영역'은 사실 개인차가 심하고 저마다 처한 교육 환경과 학습 여건에 따라 어떤 훌륭한 교육 및 학습 이론도 실제 활용 단계에서는 다양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항간에 교육 문제(유일한 신분상승의 사다리로)를 말할 때면 (무의식 중에도) "할아버지의 재력"을 '아빠의 무관심'이나 '엄마의 정보력'보다 더 앞에 둔다. 또한 교육 환경과 재력은 교육 문제를 논할 때 개인과 불합리한 사회 구조적 문제 분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리고 좋은 점수로 좋은 미래가 보이는 최고의 명문대를 진학했거나 이미 졸업한 이들이 겸손하게 표현하는 말 가운데 '정서적 안정감'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에 더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는 부유한 가정환경과 그런 정서적으로 안정된 보살핌 속에서 자라며 공부만 했기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말. (이하 자세한 논의는 여기선 생략하자.)
서두가 좀 길었다. 각설하고,
매스컴, 유튜브나 블로그 등등에 외국어 학습 노하우 포스팅이 많은데, 제일 좋은 방법으로 자주 추천되는 것으로는, 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필자 개인 생각으로는),
1. 해외에 직접 나가 살기
2. 외국인 친구(지인) 사귀기
3. 원어민 강의 듣기, 원서 읽기 & 외국어로 글쓰기
이 3가지 정도가 자주 언급되는 것 같다.
물론 여기서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다른 좋은 팁(tip)들도 분명히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근데,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집을 두고 외국으로 이민 가듯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갑자기 직장을 해외로 이직하기도 어렵고,
수개월씩 또는 6개월이나 1년씩 어학연수로 훌쩍 떠나기엔 여기 이미 하고 있는 일, 벌려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수습이 안 될 것 같고(미국, 호주, 캐나다 뿐만아니라 영국 등 유럽도 체류비가 만만찮다.),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좀 여윳돈과 시간이 있어야 하고…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있는 친구들'도 제대로 연락도 자주 못하고 다 못 챙기는데 "새로운 친구"를 또 사귀라고? 그것도 새로운 사람을 외국어 배우려는 어떤 "수단"(?)으로(목적이 아니라)?
물론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단, 좋은!) 외국인과 지인 사이가 되면야 좋겠지만 모두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다음 [어학사전], 언감생심(焉敢生心) : 감히 바랄 수도 없음.
현실적으로 앞의 2가지 방안에 모두 다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독자분들에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3번째 방안밖에 남지 않는다 ; "3. 원어민 강의 듣기, 원서 읽기 & 외국어로 글쓰기"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에만 집중해서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자.
하루 종일 입 다물고 있다가 하루에 한 4 ~ 50분 학원 강의 듣는다고 외국어 공부를 다 한 것은 아니다. 그냥 "신경안정제"처럼 어떤 도움은 되겠지만.
우리는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줄줄 유창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라고만 있지는 않는가? 24시간 중에서 하루 1시간 남짓 투자, 그것도 가만히 보고 듣고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갓 태어난 어린 아기들이 1 ~2년 만에 우리말을 어쩜 그렇게 잘하느냐고? 그 아기들은 하루 종일 우리말을 입에서 옹알거린다. 우리가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라도 그 아기들은 우리가 알아듣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혀를 굴리며 뭔가를 계속 말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대부분은 학교 교육을 통해 이미 수년간 영어(혹은 또 다른 외국어)를 배웠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지금 나의 말하기 어학실력은 만족스러운가?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즉, 말하지 않으면서) 외국어 말하기가 늘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음 [어학사전],
옹알거리다 : 입속말로 분명하지 않게 자꾸 중얼거리다.
어불성설(語不成說) : 이치에 맞지 않아 말이 도무지 되지 않음.
필자도 어떤 영어 PT 발표 준비를 하면서 자주 안 쓰는 단어들의 발음뿐만 아니라 유달리 어려운 단어나 길고 복잡한 문장들의 억양, 속도, 강약조절 등으로 인해 고심하면서, 또 촉박한 준비 기일과 제한된 가용 시간으로 난감해한 적이 있었다.(필자는 broken이라고 이미 다른 글에서 밝힌 바가 있다.)
그래서 그날 발표할 PT의 주된 내용의 요지를 (영어로) 정리해서 A4용지 몇 장으로 계속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는 그 정리한 내용을 계속 크게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었다. 딱 20번만 반복해서 읽겠다! 작정하고 계속 크게 읽었다. (하.. 남의 나라 말도 계속 반복해서 말하니 - 거짓말 같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 정말 조금씩 외워집디다!)
결론적으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말을 많이 해야 한다"이다. 조금 표현이 틀리더라도.
해외에서 오래 살고 있는 교포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그 나라말을 하지 않으면 금방 어눌해진다. 외국어는 말을 많이 해야 하고 말을 하면서 또 많이 는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아무리 좋은 외국어 강의도 눈으로만 보고 있으면 잘 안느는 것 같다.)
어쨌든, 바쁘신 분을 위한 3줄 요약.
1. 인내심과 끈기(지구력)를 갖고 길게 멀리 내다봐라.
2. 일상생활 속에 많이 접하고 자주 (더 많이) 시간을 투자하라.
3. 반복 또 반복하라.(처음엔 틀리는 것 두려워 마라)
다음 [어학사전], 지구력(持久力) : 어떤 일을 오래 하거나 버티는 힘.
글을 마치며 질문 하나 드리자면..,
독자분들은 혹시 사탕 드시면 끝까지 (아주 작아져 녹을 때까지) 녹여 드시나? 아니면 어느 정도 녹이다가 그냥 이(빨)로 뿌셔 드시는 편이신가?
오래 인내심을 갖고 내 몸에 녹아들 때까지 조금씩 계속 "혀"를 굴리는 수밖에 없다. 외국어는 "인내심"의 문제이다. 꾸준히 참을성 있게 끝까지 그 단어로, 그 문장으로 "반복해서 혀 굴리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제의 사진은 레몬 맛 WICK 목캔디(무설탕) 임.(광고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