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of a Young Girl' 책리뷰 & 독서노트
이번에 추천할 책은 안네 프랑크(Annelies Marie Frank : June 12, 1929 - Feb. or March 1945 in Bergen-Belsen)의 [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Penguin Books. 1997)이다.
(한국어 번역본은 [안네의 일기]로 출간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안네의 일기]는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한 소녀, 안네 프랑크(Anne Frank)가 남긴 '일기장'이며 '가상의 친구'인 "키티"(Kitty)와 대화하는 형식 등을 포함한 성장기 소녀의 속 깊은 감성들과 또한 그 당시 겪은 전쟁이 주는 참혹한 상황이 생생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안네 프랑크는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나치 Nazi 독일의 잔인한 홀로코스트 Holocaust(이 글 맨 아래 해설 참조)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족과 함께 은신처에 숨어 살다가 1944년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어 독일 함부르크 인근에 위치한 베르겐 벨젠(Bergen-Belsen) 강제수용소[Konzentrationslager, KZ (concentration camp)로 끌려가서 온갖 고초(苦楚)를 겪다가 그다음 해인 1945년 2월 ~ 3월경에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 15세. (정확한 사망일은 알려져 있지 않음.)
인류사 중 가장 잔혹한 대학살의 역사적 사실, 그 처참한 역사의 교훈, 그리고 극한의 고통을 받으면서도 살아남고자 생사를 넘어가며 서로를 돕고 버텨온 가족애와 이웃애, 인류애를 다시 천착(穿鑿)하고 싶은 분에게 일독을 권한다.
다음 [어학사전], 천착(穿鑿) : 깊이 살펴 연구함.
안네 가족이 숨어 지내던 집의 '비밀공간'은 인터넷 홈페이지(annefrank.org)에도 잘 나와 있지만 실제로 Amsterdam 시내에 위치한 그 집을 직접 가보면 그 가족이 숨어 지낸 공간과 구조가 아주 특이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갈 기회가 있다면 Anne Frank Huis (Anne Frank Hause) 박물관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한다.
Source : www.annefrank.nl / www.annefrank.org : Anne Frank Huis by anne frank stichting
[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 책에 인상 깊은 대목들이 많이 있지만 여기에 몇 구절만 인용하면서 짧은 책 소개를 마치고자 한다.
Love, what is love? I don't think you can really put it into words. Love is understanding someone, caring for him, sharing his joys and sorrows. This eventually includes physical love. You've shared something, given something away and received something in return, whether or not you're married, whether or not you have a baby. Losing your virtue doesn't matter, as long as you know that for as long as you live you'll have someone at your side who understands you, and who doesn't have to be shared with anyone else!
Yours, Anne M. Frank (pp. 200 - 201)
When I write I can shake off all my cares. My sorrow disappears, my spirits are revived! But, and that's a big question, will I ever be able to write something great, will I ever become a journalist or a writer?
I hope so, oh, I hope so very much, because writing allows me to record everything, all my thoughts, ideals and fantasies.
(p. 248)
As you can no doubt imagine, we often say in despair, ‘What's the point of the war? Why, oh, why can't people live together peacefully? Why all this destruction?’
The question is understandable, but so far no one has come up with a satisfactory answer. Why is England manufacturing bigger and better aeroplanes and bombs and at the same time churning out new houses for reconstruction? Why are millions spent on the war each day, while not a penny is available for medical science, artists or the poor? Why do people have to starve when mountains of food are rotting away in other parts of the world? Oh, why are people so crazy? (p. 278)
TUESDAY, 13 JUNE 1944
Dearest Kit,
Another birthday has gone by, so I'm now fifteen. I received quite a few gifts: Springer's five-volume art history book, a set of underwear, two belts, a handkerchief, two pots of yoghurt, a pot of jam, two honey biscuits (small), a botany book from Father and Mother, a gold bracelet from Margot, a sticker album from the van Daans, Biomalt and sweet peas from Dussel, sweets from Miep, sweets and exercise-books from Bep, and the high point: the book Maria Theresa and three slices of full-cream cheese from Mr Kugler. Peter gave me a lovely bouquet of peonies; the poor boy had put a lot of effort into finding a present, but nothing quite worked out.
(pp. 311 - 312)
"에필로그"(epilogue)...
필자가 어느 날 네덜란드 Amsterdam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일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급하게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영어를 잘하는 여성 택시기사가 필자 보고 어디서 왔냐며 묻길래 대답하다가 몇 마디 말을 나누게 되었다.
필자는, '네덜란드' 하면 튤립 꽃이고, 또 풍차가 유명하다며 얘기를 나누다가 15살 어린 나이의 여학생 'Anne Frank'가 독일 나치(Nazi)로부터 숨어 지내다가 끝내 강제수용소(KZ)로 끌려가서 끔찍하게 희생당하고 말았다는 것과 그 소녀가 은신처에서 가족과 함께 숨어 지내면서 쓴 "일기장"이 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어 아주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갑자기 그 택시기사는 시큰둥한 말투로, "네덜란드 사람들 중에 그 당시 그 Anne 소녀 가족처럼 숨어 지내다가 독일 나치에 희생된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았다"라면서 "Anne는 참혹하게 희생된 수십만 명중의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필자의 주) 이 글 표제 사진은 독일어판 [Anne Frank Tagebuch] (The Diary of Anne Frank, 독일 출판본 Fischer Verlag. 20th ed. 1999)의 책 표지임. 해당 Dutch 원서는 »De Dagboeken van Anne Frank«(1988) by ANNE FRANK-Fonds in Basel임.
다음 [백과사전], 홀로코스트(Holocaust) :
나치가 12년(1933~45) 동안 자행한 대학살. 주요 대상은 유대인이었다. 독일과 제2차 세계대전 때 점령 지역의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권리를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했으며, 강제수용소에 몰아넣고 강제노역에 동원하거나 가스로 죽였다. 대표적인 대량학살 수용소는 아우슈비츠였다. 이때 사망한 유대인만 575만여 명이며, 그 외 반(半)유대인, 기타 집시, 슬라브인 등을 포함하면 더욱 늘어난다. 전쟁 후, 많은 유대인들이 미국과 러시아, 중동 등으로 이주했고, 중동에 이스라엘이 건국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