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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Sep 11. 2023

우리 모두 다 80세 이상까지 잘 살 수 있을까?

평균치의 함정(trap)을 다시 상기시키기 위한 3가지 예시


1. 평균 기대수명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www.kosis.kr)의 '생명표' 자료에 의하면, 2021년의 0세 나이 기준 한국인 전체 기대수명(출생 시 기대여명)은 평균 83.6세라고 한다.(남자는 80.6세, 여자는 86.6세라는데 남녀 간 기대수명이 6년이나 차이 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새삼 놀람.)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www.kosis.kr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모두 다 80세 또는 86세까지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데 있다. 이 기대수명(출생 시 기대여명) 수치는 평균(average) 수치일 뿐이지 어느 누구도, 어떤 무엇도 우리 개개인이 다 80세 이상까지 살 수 있다고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평균은 그냥 평균일 뿐이지 '평균의 오류'에는 빠지지 말자.


여기서 (통계청을 참조한) 다음 Daum [백과사전]에 나와있는 기대여명(期待餘命, life expectancy)의 개념을 다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일정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그 이후 몇 년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는가를 계산한 평균 생존년수를 말한다. 특히 출생 시 평균여명을 평균수명이라고도 일컫는다. 이는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잔여평균수명을 예측하고 있는 지표이다.


따라서, 불행하게도 우리 중 일부는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80세를 다 채우지 못하고 더 일찍, 예를 들자면 70세 이전에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사실을 늘 상기시키고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자각하면 무엇보다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고 또 하루하루를 정말이지 허투루(아무렇게나 마구 되는대로) 보낼 수 없다. (물론 상대적으로 건강을 잘 유지하고 무탈하면 일부는 수치상으로는 90세 넘어서까지도 살 수 있다.)






2. 평균 급여 수준


A라는 회사의 직원들 월평균 급여 수준560만 원이라고 한다. 간략히 (상징적으로) 압축해서 예를 들자면, A사의 직원수는 모두 10명이며 그 근거로 제시된 내역은 다음과 같다.


(400만 원/월 x 9명 = 3,600만 원) + (2,000만 원/월 x 1명 = 2,000만 원) = 월급여 총액 5,600만 원

A사 월평균 급여 : 5,600만 원 / 10명 = 560만 원/월


B라는 회사의 직원들 월평균 급여 수준은 460만 원이라고 한다. B사 직원수도 모두 10명이라고 가정하자.


(450만 원/월 x 8명 = 3,600만 원) + (500만 원/월 x 2명 = 1,000만 원) = 월급여 총액 4,600만 원

B사 월평균 급여 : 4,600만 원 / 10명 = 460만 원/월


위의 예를 보면 따로 부연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A사와 B사의 월"평균" 급여는 각각 560만 원과 460만 원으로 마치 A사가 무조건 월"평균" 급여 수준이 (월 100만 원) 더 높은 것처럼 보인다. (산수 계산상으로는 맞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받는 월급여 수준은 A사의 400만 원에 비해 B사가 450만 원으로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A사에는 특별한 직원(혹은 특수관계에 있는 직원?) 1명이 월 2천만 원씩 급여를 챙겨간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반드시 A사 전체 "평균" 급여 수준이나 대우가 더 높은 것은 아니다는 말이다.(사실은 A사는 대부분 월 400만 원만 받고 있다.)






3. 평균 소득 수준과 보유 자산 수준


경제적 부(소득 수준과 보유 자산 등)의 평균치 산정 및 구성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한 사회 지역이나 어떤 집단, 단체 구성원이 10명이다라고 가정할 때, 구성원 10명의 경제적 부(소득 수준과 보유 자산)의 합계를 구성원 수로 나눈 후 평균치로 흔히 단순 계산하여 그 구성원들의 경제적 부의 수준과 현황인양 어떤 지표로 언급하는 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평균의 오류이자 함정(trap)에 다름 아니다.


예를 들어, 그 집단, 단체 구성원 10명 중에서 9명은 1인당 1억 원의 자산을 갖고 있고, 나머지 1명이 100억 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이 단체 구성원들이 모두 합해서 총 109억 원이라는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단체 구성원들의 평균 자산이 단순히 일인당 평균 "10.9억 원"(?)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물론 여기서도 산수 계산상으로는 맞다.)






위의 3가지 예시(例示)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가 익히 잘 알지만 평소에 간과하기 쉬운 "평균치"의 함정(trap)인 ”평균의 오류“ 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상기시키고자 적어보았다. 독자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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