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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Aug 25. 2023

Generalist vs Specialist

급 질문 7) 어느 쪽이 이 한평생 먹고사는 데 더 도움이 될까요?


오늘의 양자택일 관련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을 적어봅니다.




Generalist가 묻습니다.

특정 한 분야에는 전문적인 "박사"인데 다른 분야에는 완전히 "문외한"(門外漢)으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Specialist가 묻습니다.

"팔방미인"(八方美人) 되기가 과연 가능하기는 한 걸까요?




표제처럼 그냥 갑자기 2가지 중에서 우리 사회에서 어느 쪽이 먹고사는데 더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주 짧게 글로 적어 남겨 봅니다.


독자분 중에 직장을 다니고 있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자신이 주로 어느 쪽에 속한다고 보세요? 소속된 직장 생활에서 평소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아직 취준생(취업 준비생)이라면 어떤 직무와 직업을 희망하시나요? 혹은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진학을 준비 중이라면 전공과목이나 연구 분야, 향후 직업군에서는 어느 쪽을 더 염두에 두고 있나요?


현재 아무런 사회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에서 어느 쪽이 먹고사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은가요?


참고로, 다음(Daum)에 있는 [어학사전]에 찾아보니 2 단어의 의미 구분은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generalist : 1.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사람 2. 전반적 수집가 3. 종합 의사

specialist : 1. 전문가 2. 전문의


cf. 팔방미인(八方美人) : 여러 가지 일에 능숙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경제개발 추진과 산업화 시대를 지나오면서 우리 사회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극도의 분업화와 전문화 시대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취준생에게는 '커리어(career) 전문가'의 어떤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지금의 우리 사회는 "전문가 우대" 사회인 것 같습니다. (벌써 '커리어 전문가'에도 '전문가'라는 말이 붙듯이)


꼭 "사"자가 끝에 붙는 전문직(판사 검사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등)만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의 명함이나 자기소개 같은 이력에서도 보듯이 자기의 전문 분야를 어필해야 하고, 직장 내에서도 주된 업무분야에 무슨 무슨 부문 담당 내지는 책임이 있어야만 하고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늘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 대해 신경 써야만 합니다.


일반적인 회사 생활에서도 두루두루 조금씩 잘하는 직원보다는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력이 있는 직원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전문 분야가 있어야 입사 면접에서도 유리할 수 있고요.(그런데 전문 분야로 입사해도 직장 생활하면서 위에서 시키면 이것저것 배워가며 잡다한(?) 일도 구분 없이 다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에 비해, 회사 총무팀 소속도 아닌데 각종 다양한 일들을 도맡아가며 해야 하는 (본의 아니게) generalist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특정 분야에 전문가인 specialist가 아니라면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그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커리어가 많이 쌓이고 어떤 큰 회사나 조직에 리더 내지는 대표 CEO가 되어 수많은 직원들을 통솔하며 회사를 운영해 나가려면 specialist 역할 하나만으로는 좀 부족하겠지요?(규모의 크기를 떠나 지금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나 준비 중이신 분들은 이런 부분에 심히 공감하실 것으로 봅니다.)






Q. 스토리 크리에이터에 선정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 나요?
• 전문성: 분명한 주제로 전달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고 있나요?

필자가 앞서 발행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브런치스토리팀에서 제시하고 있는 "스토리 크리에이트 선정 기준 4가지" 중의 하나로 - 그것도 제일 위에 - 먼저 "전문성 : 분명한 주제로 전달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나요?"를 제시하고 있음을 주목합니다.(이 대목에서, 독자분들 중에서 혹시 필자 보고 "뒤끝 작렬"이라고 말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이 진정된 초연한 상태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됨^^)


갑자기 든 의문은 왜 브런치스토리팀은 그 배지(badge)를 부여할 "00 분야 스토리 크리에이트" 선정할 때 제일 첫 번째 기준으로 "전문성"을 꼽고 또 강조하고 싶었을까입니다.


글쓰기에도 "Generalist"와 "Specialist"와 같은 그런 구분이 필요할까요?


브런치 운영팀 입장에서는 어떤 얕은(?) 다양성보다는 세부적 전문성을 갖춘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는 쪽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런치 플랫폼 전체적으로 보면 그 개별 전문성을 갖춘 작가들이 다 모이면 그것은 바로 "다양한 전문성"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니까요.


브런치 초창기를 좀 지나 듣던 말인즉슨, 브런치의 주된 이용자들인 직장인들의 직장생활 수필(에세이)이나 전업 주부들과 워킹맘들의 여가 선용 같은 "글쓰기 놀이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개 비슷비슷한 결을 가진 글들만 많이 올라온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소재나 주제가 입사, 퇴사, 이직 또는 직장생활 애환과 나름의 경험담 또는 노하우 콘텐츠 그리고 결혼 생활, 가족, 육아, 음식 요리, 교육, 애완동물 등이 주된 콘텐츠를 이루는 배경이 되기도 했고요. (물론 일부는 해외여행이나 해외생활이 주목받기도 하지만)


아마 브런치팀은 콘텐츠의 확장성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기존 회원인 작가들과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지 글쓰기 플랫폼이라는 브런치스토리의 스펙트럼(spectrum)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전문 분야를 가진 - 전문가들을 새로 영입(?) 하듯 - 새로운 작가분들을 더 많이 유입시키고 모시기 위해 (아니면 탈퇴하고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기존 작가분들도 좀 더 "전문성"을 갖추고 글의 내용과 깊이에 신경을 써게끔 자극을 주기 위해 (아주 보란 듯이) "응원하기 후원금" 신기능 도입을 통해 금전(돈)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얼마 주고받는 지까지도) 떡하니 다 노출시켜 보여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으리라 봅니다.


그로 인해 앞으로는 브런치에 일반 직장인, 전업주부나 워킹맘보다는 소위 '전문가'로 불릴만한 신분과 위치에 있는 분(유명 인기 전업작가, 특정 분야 오랜 전문 경력자, 박사, 교수 등)들이 더더욱 대세를 이루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브런치 글쓰기 관련 또는 여타 SNS 블로그 포스팅에 관한 이런저런 조언의 글들을 읽다 보면 거의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더군요. 자신만의 전문 분야 콘텐츠를 선정하고 거기에만 집중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만의 특화된 전문분야 한 가지에 자신만의 고유의 경험과 사유가 있는 콘텐츠에 승부를 걸 때 조회와 구독도 훨씬 많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좀 엉뚱한?) 한 가지 소재를 가지고도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는 작가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물론 '기발한 소재와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그 작가분도 뛰어난 필력을 갖추셔서 가능했겠지요.)


독자분들이 불특정 다수이고 "뭘 좋아하실지 몰라" 지금까지는 일단 이것저것 잡다하게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포스팅(발행)해온 필자로서는 좀 힘 빠지는 조언이었습니다만 앞으로는 좀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분들도 자기만의 전문 분야를 쓰고 '발행'하실지 아니면 생각나는 대로 그냥 다방면의 다양한 소재의 얘깃거리를 써실지는 여전히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두서없는 글을 마치며 예전부터 들어오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물을 파려면 한 우물만 파라!"라는 말, 독자분들도 동의하시나요?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모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Specialist가 되어야 할까요?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음 [어학사전],

문외한(門外漢) : 어떤 일에 전문적 지식이나 조예가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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