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
오늘 선정한 책, [The Tyranny of Merit](2020) by Michael J. Sandel을 소개하며 또 책리뷰 & 독서노트에 짧게나마 기록해 두고자 한다. 부제는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이다.
한국어 번역본은 [공정하다는 착각](부제: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으로 출간되어 있다. (이 책 영어 원서 그대로 직역한, [능력주의의 폭정: 무엇이 공공선인가?]로 제목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지만.)
정치 철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저자,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교수는 한국에서도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특히, 기존에 발간한 책, [Justice : What's the Right Thing to Do?](2009) [정의란 무엇인가]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인기 높은 베스트셀러 선정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도 앞서 언급한 필독서인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마찬가지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사회 공동체와 개인을 위한 공정과 우리 모두를 위한 사회의 공공의 선을 다 함께 새롭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저마다 경험해 온 상황과 처한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대사회는 끊임없는 승자 패자 경쟁 속에서 엘리트 ‘능력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우리가 신봉(信奉)해오고 있는 이 ‘능력주의’가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하는 비판적 시각이다.
또 우리는 이 공정과 공공선이라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며 새로운 견해에 기반된 분석과 해석으로 지금까지 능력주의가 빚어낸 불공정한 사회 문제점들에 대해 어떤 인식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겠지만 아직 읽을 기회가 없었던 분들 중에서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사회공동체 속의 능력주의 (교육) 논쟁(debate), 평등, 공정, 정의, 공동선, 불공정, 불균형, 불평등뿐만 아니라 빈부격차 문제, 승자와 패자 나누기를 둘러싼 사회 문제와 현상 분석 등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비판적 의식을 갖고 제기하고 있는 '능력주의'에 관한 이슈들은 우리 시대 담론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할 매우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또한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공동체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교육 경쟁 환경과 빈부 양극화 문제, 승자 독식(勝者獨食), "불공정성"에 대한 대안 모색도 필요하며 그 과제는 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우리 모두의 몫일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 프롤로그 중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인상 깊은 한 구절과 본문 속 한 문장을 인용하며 짧은 책 소개글을 이만 줄인다.
The political divide that mattered, the winners explained, was no longer left versus right but open versus closed. In an open world, success depends on education, on equipping yourself to compete and win in a global economy. This means that national governments must ensure that everyone has an equal chance to get the education on which success depends.
(Prologue p.5)
…we are indebted in various ways to the community that makes our success possible and therefore obligated to contribute to its common good. (pp.130 -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