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71 by The Happy Letter
허겁지겁 출근 시간에 쫓기다가
번잡한 교차로(交叉路)
빨간 신호등 앞에 차를 멈추었다
그 신호등 녹색으로 빨리 안 바뀐다,
그 사거리 횡단보도 보행(步行) 신호등
좀 오래 걸린다 생각했었다
우연히 그 횡단보도 직접 건너다가 보니
함께 건너던 백발 성한 노인(老人)
혼자 저만치 뒤처져 걸어오고 있었다
그 보행(步行) 신호등 깜빡거릴 때까지도
한걸음 한걸음 느릿느릿
구부정한 허리 떨리는 무릎 힘겹게 가누며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