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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Sep 11. 2024

Schnitzel

슈니첼(슈니쩰), 독일 돈까스?


오늘은 독일 슈니첼(Schnitzel) 사진을 올려 둔다.


독일 하면 독일 소시지나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 학세[Haxe]를 주로 떠올리지만 ‘슈니첼’도 상당히 인기가 많으며 독일 전통식당이라면 대개 메뉴판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 있다.


슈니첼은 얇게 자른 고기를 나무망치로 두들겨 연하게 만든 뒤 고운 빵가루에 묻혀 튀겨낸 “독일 돈가스”(돈까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요리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 독일어권 중부 유럽 국가에서 즐겨 먹는 커틀릿(cutlet)의 일종으로 (돈가스의 기원이 되는 음식이라는 설이 있는) 오스트리아 빈 요리로 유명한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은 전통적으로 원래 송아지 고기를 쓴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주로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첼이 대중적인 편이다.


독일 슈니첼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돼지고기와 송아지 고기뿐만 아니라 닭, 칠면조 등 다양하므로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레시피(recipe)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다른 소스들도 있지만, 특히 버섯크림소스의 일종인 ‘예거소스’(Jägersauce)를 함께 곁들인 독일 “예거슈니첼”(Jägerschnitzel)의  맛은 그야말로 일품(一品)이니 독일 여행 오시면 꼭 추천드린다! (필자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 예거소스와 함께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두터운 고기를 재료로 쓰는 영미권의 커틀릿이나 좀 바삭한 식감의 한국식 또는 일본의 돈가스와는 좀 다르게 독일 슈니첼 본연의 (얇은 고기를 먹는) 맛을 느끼시려면 Wiener Schnitzel(레몬 조각과 함께)을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접시에 통째로 나오기 때문에 스테이크steak처럼 직접 잘라먹는다.)


Wiener Schnitzel & Jägerschnitzel with Jägersauce


참고로, 독일에도 슈니첼과 유사한 ‘코르동 블뢰’[불어 Cordon bleu]도 있다. 이 독일 코르동 블뢰는 슈니첼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얇은 햄과 치즈를 넣어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커틀릿이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많이 변형되었지만 일본과 한국의 치즈 돈가스[코돈부르]와 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돈가스(豚kasu) : 일본식 돈가스는 두툼한 돼지고기에 입자가 굵은 빵가루를 입히고 기름에 튀겨내고 썰어서 젓가락으로 먹는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돈가스는 냉동 돈가스로 많이 시판되고, 분식집의 대표 메뉴이자 단체급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정착되었다.

돈가스라는 명칭은 돼지를 의미하는 한자인 ‘돈(豚)’과 커틀릿(cutlet)을 일본식으로 줄인 ‘가쓰(かつ)’를 합성해 만든 조어다.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즐겨 먹던 송아지 튀김 요리인 슈니첼(Schnitzel)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프랑스어로 코틀레스(côtelette)로 불렸고 영어로는 커틀릿(cutlet)으로 불렸다. 커틀릿은 일본식 발음으로는 ‘가쓰레쓰’라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특히 돼지고기를 이용한 ‘포크 가쓰레쓰’가 유행하였고, 점차 일본의 대표적인 양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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