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통 고급 소시지 feat. 이탈리아 살라미
이 세상 수많은 소시지들 중에서 ‘살라미’(Salami) 소시지는 워낙 유명해서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본다. 특히 약간 짭조름하면서 매콤한 맛이 나는 이탈리아의 페페로니(Pepperoni) 살라미 소시지는 한 조각 씹어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감칠맛이 정말 ‘예술’이다. (이 살라미는 매운맛이 강한 이탈리아 디아볼라(Diavola) 피자의 토핑으로도 유명하다.)
어쨌든 ‘살라미’가 이탈리아에서 유래했다는 설에는 별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내 지역별로 보면 실은 제조하는 레시피(recipe)도 각기 다르고,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도 이탈리아 살라미와는 (비록 비슷해 보이지만) 좀 다른 종류의 “살라미 소시지”들이 있는데 그 해당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주말을 맞아 오늘 기록해 두고자 하는 독일 음식은 이탈리아 살라미와 흡사한 독일 전통 프리미엄(premium) 소시지, “Stracke Ahle Wurst”이다.
지난번에 발행한 글 중 독일 대형마트에서 비닐포장으로 판매하는 막대기(stick) 모양의 “Salami stick”[스낵용 살라미]을 ‘간식거리’로 한차례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소시지는 그와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급 품질이며 냉장(冷藏) 상태로만 보관 및 유통되고 신선도(新鮮度)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Stracke Ahle Wurst는 자체 노하우로 훈연(燻煙)하고 말리는 방식 및 고유의 조리(요리)법을 별도로 갖고 있으며 독일 중부지역에서 지역특산물로 생산지 제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파프리카 또는 마늘 등 다른 식재료와 양념의 조합으로 만든 것들도 맛있지만 (고유의 순수한 맛인) “natural”버전도 선호도가 높다. 비교적 오래 냉장 보관할 수 있어 필요할 때 꺼내 조금씩 잘라먹고 다시 넣어두기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탈리아 살라미에 비해 그리 많이 짜지 않은 편인 것 같다. 이 소시지에다 독일 오이[Gurken] 한 조각 같이 곁들이면 빵과 함께 먹기에 더욱 좋다. 물론 와인 마실 때도 치즈와 같이 안주삼아 먹어도 훌륭하다.
혹시 유럽 지역 해외여행 중 독일을 지나가실 기회가 있다면 가까운 정육점 (또는 정육점이 있는 마트)에 들러 “독일 고급 살라미”로 불리는 이 Stracke Ahle Wurst도 한번 맛보시기 바란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총총.
BTW,
Salami Tactics : 짠 살라미를 조금씩 썰어서 나누어 먹는 것에 빗댄 ‘살라미 전술’(Salami Tactics)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어떤 사안에 대해 세부적인 단계를 나누어 부분별로 쟁점화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술을 뜻한다.(출처 : Daum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