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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Nov 21. 2023

네 번째 공개하는 "천기누설" - 행복의 비밀

(THL행복론 18)


지난달 초에 "천기누설" - '행복의 비밀' 연작 중 세 번째 글을 발행한 후 한참 동안 네 번째 편의 글을 준비하면서 몇 번을 쓰다가 지우다가를 거듭 반복했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짧게라도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정한) 네 번째 '행복의 비밀'을 우선 여기에 먼저 기록해 두고 추후에 부연(敷衍)하는 글을 따로 써보고자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아는 비밀"이라는 데에는 앞서 발행한 세 가지 '행복의 비밀'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네 번째 공개하는 "천기누설" - 행복의 비밀] 관련 필자가 쓰고자 했던 그 구구절절 (복잡하고 머리 아픈) 긴 글을 다 엎어버리고 단 한 문장으로만 간략히 요약해 보면, "뭐니 뭐니 해도 도덕적인 사람이 제일 행복하다!"이다.


어떤 식으로든 남을 속이며 치팅(cheating)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하게 살 수 없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죄의식'을 갖고서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은 (법과 제도적 제재(制裁)를 넘어서) 어떤 경우든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도 도덕적으로 해야 한다. (내 생각을 누가 아냐고? 날아다니는 새가 알고 세상이 알고 하늘이 다 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네 번째 '행복의 비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필자가 다른 부연의 글을 준비해 보려는 이유는 "도덕과 행복이 양립할 수 있나?"라는 보다 근원적인 물음과, 또한 가능하다라면, "도덕적 의무를 행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다소 형이상학적 이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칸트(Kant)의 정언 명령(定言命令)에 따르면, 도덕(도덕적 행위는)은 다른 어떤 것(행복)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행복은 '도덕의 목적'이 아니다고 한다. '선험적 선의지(善意志)'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는 이러한 도덕(법칙) 정의는 칸트 후에도 우리 사회 속 도덕론에 많은 담론(談論)을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우리가 실제 행하는 도덕적 판단 기준, 도덕적 행위는 현실적으로 보면 자신의 이해관계(interest)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많다고 보는 관점이다. 또한 도덕 문제에 종교적 계율(戒律)(예를 들면, '십계명' 같은) 적용과 해석, 또는 그것을 넘어서는 도덕가치 판단에 대한 논의도 더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이만 줄인다.










다음 [어학사전],

정언 명령(定言命令) : [철학] 칸트 철학에서, 행위의 형식, 목적, 결과에는 관계없이 그 자체가 선(善)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켜야 할 도덕적 명령.

선험적(先驗的) : [철학] 경험하기 이전에 인간이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어, 대상을 인식하는 근거가 되는 것.

선의지(善意志) : [철학] 칸트가 사용한 용어로, 마음속에서 옳다고 믿어 그에 따라 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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